사드배치 경북 성주군, 고분군 전시관 추진 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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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4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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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쟁위, 야간 촛불집회 계속 진행...23일 평화 미사집회 열려

사드배치 저지를 위한 성주군청 앞마당 촛불 문화제. [사진=최주호 기자]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이 추진하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성주군은 문화유적 보존과 관광 자원화를 위해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드배치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난감해 하고 있다.

성주군은 전시관 설계를 마치고 문화재청에서 설계 승인이 나면 빠르면 내달, 늦어도 오는 9월 착공할 계획을 세웠다.

사드배치 장소로 결정이 난 성산 포대와 전시관 건립 장소는 직선거리로 1.2㎞ 정도 떨어져 있다.

군은 이곳에 내년 연말까지 94억 원을 들여 전체면적 280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전시관 건축을 포함해 진입도로 개설, 공원 조성, 1.6㎞ 산책로 설치에 194억 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이미 진입로 개설, 용지 매입 등에 51억 원을 들였다.

성산동 고분군은 129기로 사적 제86호로 지정돼 있으며, 성산 줄기를 따라 72만㎡에 가야시대 크고 작은 무덤이 밀집해 있다.

지난 1986년 발굴조사에서는 2000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최근 지표조사에서는 고분이 330여 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전시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거의 마쳤는데 현재로써는 명확한 것이 없어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는 야간 촛불 문화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매일 저녁 군청 앞마당에서 열리는 촛불 문화제를 통해 주민 공감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정영길 투쟁위 위원장은 "투쟁위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촛불 문화제에 힘을 쏟고 비폭력 평화집회를 지속해서 연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항곤 성주군수와 투쟁위 일부 관계자는 23일 성주군 내 천주교 4개 성당에서 주최한 평화 미사집회에 참석했다.

미사집회 참석자들은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했고 미사 후 투쟁위에 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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