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물결' 앨빈 토플러, 미래의 방향타를 내려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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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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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현지시간) LA 자택에서 타계…향년 87세

블룸보그 통신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향년 87세.[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미래의 방향타'를 영원히 내려놓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토플러가 27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자택에서 숨졌다고 29일 보도했다. 향년 87세. 그의 사인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저서 '제3의 물결'(The Third Wave)로 유명한 토플러는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나 1949년 뉴욕대를 졸업한 뒤 미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일했다. 이후 노동조합 관련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저널리스트로 세상에 이름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정치·경제·노동 분야의 주제를 주로 다뤄 왔다. 

그가 1980년 내놓은 제3의 물결은 역사에 나타난 3가지 유형의 사회를 '물결'에 비유한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미래사회는 탈대량화, 다양화, 지식기반 생산 등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는 거의 들어맞았다.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은 수천 년 동안 진행됐지만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제3의 물결인 정보화혁명은 20∼30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는 말이었다. '재택근무' '전자정보화 가정' 등의 용어는 이때 처음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이 책은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토플러는 지난 2001년 6월 '21세기 한국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그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이 IMF 외환위기를 겪은 것은 변화된 지식기반 사회에 더 이상 맞지 않는 경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등 한국의 현실과 미래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2007년 서강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제3의 물결 이외에도 그는 '미래의 충격' '권력이동' 등으로 인류 사회의 현 상태와 미래를 예리하게 짚어내며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유족은 토플러와 60년을 함께한 부인 하이디가 유일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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