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현실화… 이주열 한은 총재,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이야기 나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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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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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총재는 오는 25~2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제86차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와 'BIS 세계경제회의' 및 'BIS 아시아지역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출국했다.

한은 측에 따르면 이 총재는 브렉시트와 관련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등과 관련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BIS 회의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회의는 영국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결정된 직후 개최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지시간 23일 치뤄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가 51.9%, 잔류가 48.1%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영국은 지난 1973년 유럽연합(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에 EU에서 이탈하게 됐다.

이번 브렉시트 결정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각국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가 결정되면 미국이 빠르면 오는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오면서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졌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 일본 등의 중앙은행들도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

실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브렉시트가 결정되자 "외환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주요 20개국(G20)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중국 샤먼에서 열린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브렉시트로 시장 불안이 생길 때를 대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업 등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브렉시트 결정으로 경기의 하방 위험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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