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이 뽑은 별별 명장면] ‘양치기들’ 여동생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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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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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완주 역을 맡은 박종환 [사진=잉크코퍼레이션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배우의 입장, 관객의 입장에서 고른 명장면을 씹고, 뜯고, 맛본다. ‘별별 명장면’은 배우가 기억하는 장면 속 특별한 에피소드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31번째 타자는 영화 ‘양치기들’(감독 김진황·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제공 영화진흥위원회·공동제공 배급 CGV아트하우스)의 주인공 박종환이다.

6월 2일 개봉한 ‘양치기들’은 거짓말을 파는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전직 연극배우 완주가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을 의뢰받은 후 위험한 거짓에 둘러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박종환은 거짓으로 먹고사는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완주를 연기했다. 완주는 전직 연극배우 출신으로 비리로 점철된 극단을 박차고 나와 친구 명우(차래형 분)가 운영하는 역할대행업체에 취직한다. 그는 부킹대행, 애인대행 등으로 생계유지를 하고 아픈 어머니의 치료비를 대기도 한다.

“사실 촬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여동생과 나오는 신들이었어요. 제가 외동아들이어서 형제에 대한 로망이 있거든요. 형제 역할이 있는 시나리오를 받으면 가장 궁금한 게 ‘누가 캐스팅이 될까?’였어요.”

완주의 여동생으로 캐스팅된 배우는 박세인. 박보영 주연의 ‘경성학교’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다. 그는 박세인과 함께 평범한 남매를 연기하며 남매 로망(?)을 이뤄냈다고.

영화 '양치기들' 스틸컷 중 박종환(왼쪽)과 박세인[사진=KAFA 제공]


완주와 동생이 만나는 장면들은 대개 병원이나 완주의 집. 여동생은 엄마가 아픈 사실과 더불어 오빠인 완주를 걱정하고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얼핏 보면 섭섭한 말들일지 몰라도 그 안에는 따듯한 걱정들이 스며있는 진짜 가족 같은 대화다. 박종환 역시 이 점 때문에 여동생과의 장면들이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툴툴 거리고 힘든 것만 얘기한다고 해도 그렇게 얘기할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기분 좋은 일이더라고요. 영화 말미에 불쑥 집에 찾아와 집청소를 해주고 설거지 해주는 장면은 정말 가족 같기도 하고. 하하하. 기분 좋았어요.”

완주와 여동생의 ‘진짜’ 남매 케미스트리는 영화 ‘양치기들’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현재 절찬 상영 중.

영화 '양치기들' 스틸컷 중 박종환(왼쪽)과 박세인[사진=KA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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