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54) 세계 TV 시장 '중국굴기' 이끈다, 하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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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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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프 멕시코 공장 인수 하이센스, 세계 3위 TV업체로 우뚝

[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가전업체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 최대 백색 가전업체 하이얼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인수했고 중국 TV업계의 선두주자 하이신전기(이하 하이센스)는 샤프의 멕시코 공장을 손에 넣으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세계 가전업계의 판도도 확실히 달라졌다. 특히 세계 TV시장의 모습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 선두주자였던 일본은 무너지고 중국이 급부상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은 4832만대로 전분기 대비 20.9% 급감했다. 1, 2위 삼성과 LG전자의 출하량도 각각 34.4%, 13.4%씩 급감했다. 소니는 33.3%가 줄어 출하량 순위가 6위로 밀렸다.

그러나 하이센스는 달랐다. 하이센스 1분기 출하량은 347만대로 전분기대비 13.8% 증가하며 3위에 랭크됐다. 세계 TV시장에서의 ‘중국굴기’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내 TV시장에서 하이센스는 독보적이다. 시장정보업체 중이캉(中怡康)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하이센스 중국 평면TV 시장 점유율은 17.98%로 1위에 랭크됐다. 이는 2004년 이후 13년 연속 중국 평면 TV시장 제패에 성공한 것이다.

1969년 중국 칭다오에 뿌리를 내린 하이센스는 TV는 물론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헤어 드라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대표 가전업체다. 최첨단 TV와 TV관련 설비, 위성TV 지상 송·출입 및 통신 관련 장비와 제품 등도 제조·판매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기술력을 키우는 동시에 최근에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기업 경쟁력과 영향력,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헝가리, 프랑스 등에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미국·유럽·호주·일본 등 세계 100여개 국가 및 지역으로 시장을 넓혔다. 

최근 샤프 멕시코 공장과 TV업무 부문을 인수한데다 유럽 생산기지인 체코 공장 건설도 순조롭게 추진 중으로 향후 성장성도 밝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ULED 최신 TV 제품을 공개하고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100인치의 차세대 레이저 시네마 TV를 선보이는 등 뛰어난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하이센스는 올 1월 ‘2016년 발전계획’을 통해 대형스크린, 고화질, 스마트TV 고객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목표로 내세우고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했다.

특히 스마트TV 보급과 관련 인터넷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하이센스가 스마트 TV를 통해 확보한 액티브 유저는 1800만명 정도로 오는 2018년 이를 450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탁월한 기능의 스마트 TV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교육·동영상·쇼핑·게임·어플리케이션(앱)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스포츠 관련 후원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평안증권에 따르면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해에 하이센스 해외 수출 증가율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생동감있는 화질로 생생하게 경기를 즐기려는 소비자의 니즈가 커진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에 하이센스는 세계적인 레이싱 경기 포뮬러원(F1)의 레이싱팀 레드불은 물론 호주오픈테니스 선수권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중국 체조 국가선수팀과도 후원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최근 막을 올린 ‘유로 2016’은 물론 2018년 월드컵 예선전 후원사이기도 하다. 중국 안신증권은 ‘유로 2016’ 개막 수혜를 입을 대표 테마주로 하이센스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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