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미국 대공습, 올해 300억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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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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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해 중국의 대미투자가 3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에 위치한 미중관계전국위원회가 로디움컨설팅과 함께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직접투자는 15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환구망이 12일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투자는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대미투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1분기 중국은 100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직접투자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 중 상당부분이 미국 직접투자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올 1분기 중국은 미국에서 75억달러에 달하는 72건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330억달러에 달하는 27건의 인수합병 계획을 선포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분기 29억달러에 달하는 59건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비하면 올해 중국의 대미투자액은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때문에 올해 중국의 대미투자액은 전년대비 두배인 300억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로디움컨설팅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200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과거에는 호주와 캐나다에 대한 철광석, 석탄 등의 상품구매가 주류였다면, 이제는 세계 각지에 투자 안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중국 자본은 이미 유럽과 미주 등 선진국의 영역에까지 대거 유입되고 있으며, 미국 IT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역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체결된 72건의 투자건 중 39건의 투자가 IT분야에 해당되며, 39건 투자건의 액수는 모두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밖에도 관광업과 호텔업에 대한 투자 역시 현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투자중개사인 고린션 캐피털의 한 고위관계자는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대거 미국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고객들을 대신해 중국기업들에게 미국의 매물을 판매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차이나머니의 먹성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당국이 대형 해외기업 M&A의 경우 국무원의 승인을 받도록 했던 규정을 폐지하고 중국 기업의 동일 기업에 대한 경쟁 입찰도 허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작년 말까지 중국은 미국에 590억 달러를 투자했고 1900 개의 기업을 매입하거나 창업했으며 9만여 명의 노동력을 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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