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호남참패 토론회…“문재인 호남행·김종인 셀프공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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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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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더민주)가 '호남 총선평가 성찰과 대안' 토론회를 열어 호남 참패 원인을 모색해 눈길을 끌었다. 더민주는 이날 토론회에서 호남의석 28석 중 3석을 얻는데 그친 것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방문과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 등 공천 내홍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사진=아주경제 미술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더민주)가 '호남 총선평가 성찰과 대안' 토론회를 열어 호남 참패 원인을 모색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정책연구원과 강기정·홍종학 의원 주최로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 토론회에서는 20대 총선에서 호남의석 3석을 얻는데 그쳐 사실상 '호남참패'한 것에 대한 진단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더민주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오승용 전남대 연구교수는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적어도 30%정도 (더민주가 지는 것으로) 판세가 뒤집어졌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아 대선 불출마와 정계은퇴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바람에 호남지역 총선이 문 전 대표를 신임할 것인가 말것인가의 구도로 바뀌어버렸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또한 "김종인 대표의 영입부터 나타났던 일련의 메세지와 정책들을 통해 호남의 유권자들이 선거 과정에서 더민주를 '새누리당 2중대'로 인식한 경향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더민주가 호남 선거에서 패한 제1원인은 공천 참사이고 두번째 원인은 비례대표 공천 갈등 악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호남 홀대론에 대해 진실이 아니라고 방치한 결과 구조화된 친노 호남홀대론이 호남의 반문정서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전북 전주병 선거에서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에게 패배한 김성주 의원은 발제를 통해 더민주 호남 패배의 원인으로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셀프공천'과 비례대표 공천파동, 김 대표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 논란 등을 꼽았다.

김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셀프공천 논란과 국보위 전력 등이 단골 소재가 되면서 당 지도부의 지원을 받는 것보다 차라리 지도부가 안오는게 낫겠다 싶은 선거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문재인 전 대표 책임론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 방문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지지자 결집 효과와 더민주 지지층 결집 효과가 동시에 있었다"며 "득실을 따진다면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남 지역에서 더민주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이개호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호남의 기득권이었던 더민주에 대한 피로도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참패 원인'이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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