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문가 기고] 골프회원권 시세, 본격 시즌 앞두고 상승 탄력 받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03 09: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이현균

몽베르CC                                                                            [사진=몽베르CC 홈페이지]





골프회원권 시세가 재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연초 단기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수급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흐름이 반전되고 있다. 중저가대 종목의 흐름이 한층 견고한 상승세로 자리잡았고, 일부 고가와 초고가 종목들도 강보합쪽으로 선회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에이스회원권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전의 중저가대 회원권의 경우 회원수 대비 매매주문 비율이 5∼8%대를 상회했으나 최근 불경기와 함께 골프장들이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이 비율이 1%대까지 내려갔다. 이는 과거 회원수가 300명대 이하로 적은 고가나 초고가 회원권들이 보였던 수준이다. 회원수가 700∼3000명대까지 분포된 중저가대 회원권을 대상으로는 이례적이다. 더구나 그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거래 가능성이 있는 유효 오더는 1% 미만이기 때문에 불경기에 따른 매수세가 줄었어도 정작 매입 가능한 물건은 찾기 힘든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수도권 회원권 시세는 부침이 심했으나 희소가치가 있는 종목들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남권은 이미 금융위기 이전보다도 시세가 상승한 종목들이 나오고 있으며 강원권은 리조트회원권이 안정적이다. 제주권은 부동산시장 급등 이후 일부 종목들의 매수주문도 점진적 증가추세다.

최근 외부시장의 악재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담담한 흐름은 의미있는 변화로 보여 관심을 끈다. 물론 골프장 운영사들의 안정성을 감안해 재무상태나 영업 흐름이 건실해야 하는 단서가 붙어야 하고, 과거같은 투자수요가 흔치 않다 보니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도태된 부실골프장의 상당수가 퍼블릭으로 전환되면서 회원권수가 줄어들고 있고 회원들의 인식도 최초 원금, 분양가 반환을 고집하기보다는 실제 이용에 초점을 두면서 새로운 전환기가 될지 주목된다.

종목별로는 초고가권대는 한동안 법인들의 무기명회원권 수요에 밀려 급락세가 지속되다가 급매물 감소에 따라 시세가 개선되는 양상이다. 한수 이남의 남부와 레이크사이드CC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중이나 오히려 기존 매도세 이탈로 거래는 잘 성사되지 않고 있다. 경기 곤지암권에서는 이스트밸리CC의 거래 주문이 인근 남촌과 렉스필드CC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다. 그 반면 한수 이북권은 가평베네스트GC가 매수세 부재로 약보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비전힐스CC는 모기업 안정성과 접근성이 부각되면서 모처럼 거래가 성사됐다.

고가권대 종목은 강보합 또는 보합이 우세하나 실거래가 수반되지 못하면서 추세로는 굳어지지 못하고 있다. 경기 용인권에서는 지정회원이 추가된 화산CC에 매수주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근 아시아나CC도 매도물량이 기근을 보이면서 시세가 한층 견고해진 느낌이다. 그 반면 지산과 신원CC는 약보합인데, 이는 화산과 아시아나CC와 달리 개인회원 위주로만 가족혜택을 강화한 까닭에 법인들의 수요가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북권은 서원밸리와 송추CC의 매수주문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약보합이나, 서울CC는 퍼블릭코스 추가개장에 따른 운영사 수익성개선과 더불어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져 매수세가 누적되고 있다.

중가권은 3월 봄시즌 부킹을 고려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매매자들의 추가적인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흥 뉴서울 팔팔CC는 단기상승에 따른 경계물건이 나오면서 강보합이고 남서울CC는 하락세에서 벗어나 다시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코리아 캐슬렉스 한성CC 등은 상승 쪽으로 돌아섰다. 강북권은 뉴코리아CC가 거래 없이 강보합이고 레이크우드CC는 분담금, 서서울CC는 매물이 없는 상태에서 매수세가 증가추세다. 제일과 발리오스CC는 보합세이나 여주·이천쪽은 뉴스프링빌CC가 저평가 인식에 따라 강세이고, 자유CC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저가권도 시즌대비 매수주문 증가로 부분적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인수합병(M&A) 이후 급락했던 덕평CC가 반등으로 돌아섰고 한원과 플라자용인CC는 동호회 및 단체들의 매수가 급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강북권은 몽베르 양주 필로스CC가 거래부진 상태이고, 이포CC는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여주·이천권의 솔모로와 스카이밸리 여주CC는 거래를 수반하면서 상승중이고 인천국제CC는 고점논란에도 추가 상승하고 있다.

한편 파인리조트의 기업회생신청으로 양지CC가 급락하고 있어 회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