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환자 10명중 8명 50대이상 중장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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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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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 번만 발생해도 후유증이 남는 뇌출혈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보면 뇌출혈 진료인원은 2010년 7만7027명에서 2014년 8만3511명으로 증가했다. 매년 2.0%씩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3800억9000만원에서 4753억9000만원으로, 연평균 5.8%씩 증가했다. 2014년 기준으로 병원에 입원해서 쓴 비용이 전체 진료비의 90.2%를 차지했다.

환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 2014년 기준으로 70대 이상 환자가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5.0%, 60대 24.1% 순이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82.3%를 차지한 것이다.

반면 30대 이하는 6.0%, 40대는 11.6% 수준에 머물렀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는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78.4%, 여성은 50대 이상이 86.4%로 각각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발생 빈도 역시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70대 이상의 인구 10만명당 뇌출혈 발생 빈도는 689명에 달했다. 60대는 444명, 50대는 261명, 40대는 110명이었다. 30대 이하는 20명에 불과했다.

뇌출혈은 뇌실 또는 뇌실질 안에 발생하는 출혈이 원인이 돼 일어나는 뇌혈관 장애로 '뇌일혈'이라고도 한다.

고령층에서는 고혈압·뇌동맥류·종양·약물 등의 원인으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 젊은 사람은 뇌동맥류·혈관기형·종양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증상은 원인이나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 일반적인 고혈압성 뇌출혈은 의식저하, 마비,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인 경우 극심한 두통을 느낀다. 간질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뇌출혈은 한번 발생하면 대부분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는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시 되고 있다.

양국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평소 고혈압·당뇨 등이 있었다면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과도한 음주 등을 삼가고 금연을 실천하면 많은 부분에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발성 뇌출혈(고혈압성 뇌출혈)은 평소 혈압조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종양이나 뇌동맥류 등을 앓고 있으면 전조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몸에 이상신호가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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