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아동 부모 "새벽 2시에 응급실 갔더니 이미 폐 하얗게 망가져…" 충격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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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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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가습기 살균제[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아동 부모의 증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산모와 아이들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 파헤쳤다.

지난 2006년 2세 아들을 하늘로 떠나보낸 이현주(가명)씨는 "2주 동안 (아기) 감기가 안 나아서 새벽 2시에 응급실에 갔는데, 이미 폐가 하얗게 다 망가졌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에서) 원인을 못 찾는다고, 10명 중 6명은 다 죽는다고, '원인을 모르겠다'는 말 듣고 하늘이 무너졌다"면서 "마지막으로 아기 입관할 때 아기 입술이 다 터졌더라. 연고를 발라달라고 선생님께 부탁하고, 차가운 냉동실에서 아기가 나오는데 (아기) 손을 제 가슴에 대고 엄마 젖 잊지 말고 엄마 잊지 말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또 이현주씨는 "먼저 (병원에) 온 아이들이 죽어 나가고, 제 아이보다 늦게 온 아이들이 먼저 하늘나라 간 경우도 많았다. 아이들이 매일 이렇게 (병원에) 들어오는데, 나라에서 말을 안 해? 뉴스에서도 말을 한마디도 안 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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