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 대만 케이블TV인수로 현지여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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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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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자본의 대만 유력 케이블TV 인수 시도에 현지여론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의 엔터테인먼트업체인 DMG의 미국 자회사가 대만 케이블 TV 둥썬(東森)을 미국 투자펀트 칼라일로부터 6억 달러(약 6960억 원)에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대만매체인 중국시보가 23일 전했다.

둥썬TV는 1997년 방송을 시작했으며 뉴스와 영화 등 10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난으로 칼라일에 주식을 양도됐었다. 미국 DMG 엔터테인먼트의 댄 민츠 최고경영자(CEO)는 "칼라일로부터 둥썬TV의 주식 60%를 매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DMG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를 공동 제작하는 등 신흥 영화 메이저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 DMG의 샤오원거(肖文閣) 회장의 아버지가 인민해방군 장성 출신으로, DMG의 배후에 중국 군부의 자금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만의 반중감정이 자극됐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야당 민진당은 23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도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선 중국 자본의 대만 언론 매수를 결단코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법상 중국인은 TV 방송국에 투자할 수 없다. 중국외의 외국인의 투자는 행정원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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