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LCC 최초 상장…시장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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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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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주항공, KTB투자증권]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28~29일동안 공모주식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공모주의 물량은 신주 350만주와 구주 200만주 총 550만주로 청약가격은 주당 3만원, 총 1650억원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각각 50억원과 100억원을 들여 출자한 LCC다. 초기 2~3년간 고유가와 환율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LCC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변하고, 국내노선과 동남아 노선 등 단·중거리 노선을 개발하면서 2011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2011년 13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95억원으로 성장했고, 올해는 반기에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제주항공과 함께 LCC 업계도 성장해왔다. 2008년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9.7%였지만, 올 상반기 53.6%까지 높아졌다. 국제선도 같은 기간 0.03%에서 13.2%로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상장을 통해 생기는 자금을 2020년까지 항공기 도입에 600억원, 항공기 엔진 구입에 20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또 현재 20대인 항공기 수를 올해 말 2대 추가 도입하고, 매년 4대씩 신규로 도입해 2018년에는 총 항공기를 34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항로 개발과 항공기 추가도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부가매출을 비중을 늘려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매출을 매년 20%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을 공모가 3만원으로 산정하면 약 7500억원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약 300억원인데, 이를 산술적으로 연 600억원으로 가정하면 PER 12.5배가 된다.

대한항공은 2015년 예상 영업이익 대비 현재 시가총액은 PER 4배, 아시아나항공은 PER 6.8배 수준이다. 이를 제주항공과 비교하면 제주항공이 고평가라고 볼 수 있지만 대형국적항공사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26일 제주항공 측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의 공모 참여 경쟁률도 378.67대1로 뜨거웠다. 이에 다음달 6일 상장일에는 공모가인 3만원 이상의 추가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제주항공이 상장 후에 4만원을 넘어선다면 아시아나항공보다 시가총액(10월 26일 기준)이 커질 수도 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상장을 통해 동북아 항공시장 최강자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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