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 중국내 관광지 인산인해...입장객 미리 파악하는 앱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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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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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연휴 이틀째인 2일 베이징 외곽 바다링(八達嶺) 만리장성에도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였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김온유 기자 =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와 함께 '황금연휴'로 불리는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맞아 밀려드는 유커로 중국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중국 관광연구원은 국경절 연휴 동안 국내에서 이동하는 관광객만 해도 작년 보다 12% 늘어난 5억 3200만 명 에 달할 것으로 2일 예측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3일 오후 5시(현지시각)기준 이날 하루 전국 125개 유명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만 전년 동기대비 1.54% 증가한 연인원 612만600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전했다. 입장료 수입도 동기대비 6.83% 늘어난 3억4500만 위안(약 64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수도 베이징이 몰려드는 인파로 시름하고 있다. 베이징 시 당국에 따르면 3일 시내 180여개 주요 A급 명승지를 찾은 관광객은 연인원 2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다.

연휴 이틀째인 2일에도 207만명이 몰려들면서 시내 주요 관광지들이 몸살을 앓았다. 하루 입장객을 8만명으로 제한하는 고궁박물원(자금성)은 단 2시간 만에 현장판매분 3만장이 매진됐고 전통적 풍취가 남아있는 후퉁(胡同) 중 하나인 난뤄구샹(南锣鼓巷)에는 2일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들면서 발걸음을 떼기조차 어려운 진풍경이 연출됐다.

톈탄(天坛)공원과 빠다링(八達嶺)장성은 하루 입장객을 5만 8000명과 2만 5000명으로, 쓰촨(四川)성의 명소 주자이거우(九寨溝) 계곡은 4만 1000명 등으로 관광지별로 입장객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이 밖에 후난(湖南)성 42개 주요 관광지에 127만명이, 산둥(山東)성 40개 관광지에 156만명의 인파가 각각 몰려들었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도 작년보다 23%가 늘어난 15만2천000여명이 몰렸다.

이처럼 국경절 관광객들로 인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자 상하이 시정부는 이와 관련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이 앱을 통해 가보고 싶은 관광지에 이미 입장한 사람 수는 물론 개장 시간, 수용 가능 인원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린 관광지를 피해 다른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국이 국경절을 맞이해 개설한 '이곳이 인산인해' 웨이보에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는 중국 대륙 곳곳의 광경을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중국 철도당국은 이번 국경절 기간에 중장거리 노선 열차를 370편 증편해 연휴 기간에 총 1억명을 실어나르기로 했다. 전년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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