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000선 다가설수록 상승탄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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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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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코스피가 환율 경쟁력 회복에 힘입어 2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 지수대에 다가설수록 상승탄력은 둔화할 전망이다.

아직 본격적인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지 않고 있어서다. 임박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나 중국 경기 둔화 같은 대외 변수도 여전히 불안하다.

4일 대우증권·대신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각각 1930~2000, 1940~2010선으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자산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그 힘은 환율 경쟁력 회복과 다른 신흥국 대비 양호한 기초체력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의 반등시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어닝시즌에 대한 눈높이가 이미 낮아진 상황에서 수출 환경 개선 기대감, 저유가, 환율 효과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2000선 탈환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연구위원은 "코스피 2000선 회복시도는 가능하겠지만, 2000선에 가까워질수록 상승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위원은 "신흥국발 경기둔화가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호조를 보였던 미 경제지표의 상승 모멘텀이 꺽이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날 공산도 크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어닝시즌을 맞아 횡보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번주에는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와 경제지표 발표, 3분기 삼성전자 잠정실적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은 소비재다. 고승희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판매가 200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 하드웨어, 유통, 미디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국경절, 광군절에 따른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며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 역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갈아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민 연구위원은 "9월 1차 안도랠리를 수출주가 이끌었다면 10월 2차 안도랠리, 추가 반등국면에선 내수관련 대형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수출주에서 내수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IG투자증권 역시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전까지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증권사도 대외 노출도가 높지 않고 소비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소비재 중심의 보수적인 전략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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