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액체상태 물 확인…생명체 존재 가능성 커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9-29 16: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NASA 웹페이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화성 일부 지역의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발표를 인용해 오늘날 화성의 표면에 소금물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가 포착 되었다고 보도했다. 

나사는 28일 웹페이지(http://www.nasa.gov)에 이와 관련한 설명과 함께 시뮬레이션 영상을 함께 올렸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화성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에 따라 어두운 경사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적으로 관찰되었다. 이런 지형을 RSL(Recurring Slope Lineae)이라고 하는데, 여름이 되면 나타났다가 겨울이 되면 사라진다.

폭은 5m 내외, 길이는 100m 내외인 가느다란 줄 모양이면 영하 23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생겼다가 그 아래로 온도가 내려가면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RSL에 관해서는 염류를 포함한 물이 화성의 땅에서 새어 나오면서 이것이 흘러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으나 그간 증거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과학자들이 RSL이 관측되는 4개 지역의 스펙트럼을 관측해 RSL이 염화나트륨이나 염화마그네슘 등 염류와 과염소산염을 포함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우주인 출신이며 NASA 우주 탐사계획국 차장인 존 그런스펠드는 "우리의 화성 탐사는 우주의 생명체를 찾아 '물을 따라가는 것'이었는데, 이제 우리가 오래 의심해 왔던 바가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소금물이긴 하지만 물이 화성의 표면에 오늘도 흐르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물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앞으로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땅에서 흘러나오는 것일 수도 있고, 또 염류가 주변의 습기를 빨아들여 스스로 녹는 조해성을 갖고 있어서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다. 다만, 화성 대기에 그만큼 충분한 수분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 내용은 28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발표되었다.  

기자회견은 인터넷과 NASA TV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사전에 등록한 언론매체 기자들은 현장 참석과 전화 회의로 참여했다. 주최 측은 일반인들로부터 #AskNASA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소셜 미디어로도 질문을 받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