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사장 "자동차 부품사업 성장 위해 그룹 차원 역량 집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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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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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LG그룹이 LG전자의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창출에 힘쓴다. 일부 계열사를 통한 LG전자 VC사업부로의 인력재배치는 물론 현대차그룹 출신 임원을 영입하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중요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키우는 자동차 부품 사업에 LG전자 임원뿐 아니라, 그룹 최고경영진도 관심을 갖고 사업을 직접 챙기는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힘을 보태고 있다.

하현회 ㈜LG 대표이사는 지난 주말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진행중인 LG MBA 교육에 참가한 임직원을 찾아 강연을 진행하며 자동차 부품 사업에 대한 그룹의 기대감을 전했다.

하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대한 그룹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LG전자 뿐 아니라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효과 창출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사업은 그룹내에서도 LG전자 VC사업부를 통해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은 지난 1분기 3826억원 매출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45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2분기에도 영업적자 15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LG전자내에서 성장세는 가장 높다. 사실상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올 상반기 공장가동률만 해도 99.1%를 기록해 TV 부문(69.1%)이나 휴대폰 부문(80.1%)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LG전자 VC 사업부는 지난 상반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텔레매틱스 관련 시장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30.7%로 1위 자리를 굳혔다. 또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그룹이 미래형 신차 개발과 관련한 인포테인먼트 협력사로 LG전자를 선정했고 GM의 글로벌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LTE(롱텀에볼루션) 통신 모듈 공급,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 양해각서 체결 등의 성과를 거뒀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직접 VC사업을 챙기고 있다. 구 부회장은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 출장을 통해 현지 자동차회사 임원과 면담을 갖고, 차량용부품 수출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전자는 현대차그룹 출신의 자동차 전문 임원을 잇따라 영입했다. LG전자는 현대차 출신의 유영일 전무를 영입, VC 품질 담당임원으로 선임한데 이어 현대로템 출신 박형순 상무도 영입해 VC개발시험 담당 임원 자리에 앉혔다.

VC 사업부 인력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VC 사업부 직원수는 지난 1분기 2381명에서 2분기 260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부가 같은 기간 5069명에서 4995명으로 줄어들고 MC(Mobile)사업부 인원이 8049명에서 7941명으로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타 사업부 인력의 일부를 VC사업부로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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