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9월 증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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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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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내 증시가 9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여전히 미 금리인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증시는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히려 미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중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미국의 경제지표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9월 인상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수정치는 3.7%로 예상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7월 기준 5.3%로 완전고용 수준에 가까워졌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을 늦추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대부분 9월 인상에 반대 의견을 보였고,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인상 시기를 더 미룰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증권업계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일단 금리 인상시 한국도 여타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자금 유출이 일어나면서 증시가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이미 예견됐던 것인 만큼,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나 원화 절하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처럼 증시가 금융위기 공포에 휩싸인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는 안정을 찾은 상황"이라며 "8월 미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낸다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매우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4분기로 미뤄질 경우 달러 강세 모멘텀이 유지돼 신흥국 위기 가능성은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9월 금리인상은 오히려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라리 이달 중 금리 인상이 이뤄진 뒤 달러화 강세가 과거 패턴처럼 마무리된다면 연말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달 '박스피'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있어선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피가 급락하지 않더라도 상승 동력이 약하므로, 단기 반등을 해도 1900∼2000 사이를 지루하게 맴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하반기에도 경기가 썩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아 시장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며 "금리인상의 효과는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돼 실제 인상 때 큰 충격을 주지 않겠지만, 중국 시장의 움직임은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은 이번 달 코스피 지수 예상범위로 1850~200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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