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본시장 인프라 '코스콤' 카톡에 금은방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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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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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코스콤 사옥 전경. [사진제공=코스콤]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자본시장 정보기술(IT) 인프라인 코스콤이 국내 간판 IT사 다음카카오와 손을 잡고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에 '금은방'을 연다.

앞으로는 금은방에 가거나 한국거래소 금시장 회원사로 등록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쓰지 않아도 카카오톡만으로 금을 사서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얘기다.

9일 코스콤 고위관계자는 "카카오톡에 가칭 '카카오 골드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설하기 위해 다음카카오와 협의하고 있다"며 "10여년 전에 비해 크게 위축된 금 거래가 활성화되고, 우리도 새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골드 선물하기 서비스는 코스콤 내부공모를 통해 채택된 아이디어"라며 "카카오톡 친구끼리 금을 1g 단위로 자유롭게 선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라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 금시장을 기준으로 금 1g 값은 4만원대 초반이다.

코스콤은 일정 수량 이상으로 금을 모은 카카오톡 회원이 이를 현물화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생각이다. 이런 과정에서 코스콤은 중개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아직 시스템 구축·유지비용이 산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수수료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IT 전문가인 정연대 사장을 2014년 수장으로 맞은 코스콤은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금융+기술)산업 육성에 동참하기 위해 줄곧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콤은 현재 실시간으로 바뀌는 금값을 카카오톡에서 구현하기 위해 다음카카오와 기술적인 논의에 들어가 있다. 이뿐 아니라 금시장을 이미 개설한 한국거래소와 마찰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도 살펴야 한다.

코스콤 관계자는 "이미 우리는 카카오톡 증권플러스를 통해 주식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다음카카오와 새로 추진할 이번 사업도 원활하게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생적으로 핀테크 회사인 코스콤이 핀테크산업 육성에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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