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4000선 후퇴...증시 방어 나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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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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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세 인하, 신규 IPO 중단 등 검토 중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시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자 중국 당국이 증시 거래세 인하, 신규 기업공개(IPO) 중단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관찰망(經濟觀察網)은 증권 당국이 증권교역 거래세(印花稅)의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구체적인 인하 폭은 현재 논의 중”이라며 “증감회와 재정부의 승인을 거쳐 공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이 그 동안 인화세를 높이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증시를 거시 조정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취약해진 투자심리 호전을 위해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은 1997년 5월 0.3%에서 0.5%로 올렸으나 이후 거래세를 점진적으로 인하해 2005년 1월 0.1%까지 낮아졌으나 2007년 5월 다시 0.3%로 인상됐다.

증감회가 주식시장의 안정을 위해 신규 IPO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IPO는 시중 단기자금을 흡수하는 '블랙홀' 역할을 해왔다. 최근 증감회는 IPO 물량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등 방식으로 과열된 증시의 속도조절에 나서왔다. 실제로 지난 1월 한달 20건에 달했던 IPO 물량이 4월 55건, 5월 43건, 6월 52건 등 큰 폭으로 늘어난 상태다.

바닥을 모르고 내려앉는 증시를 방어하기 위해 최근 며칠 사이 중국 당국은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2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증시 폭락으로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29일 저녁엔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양로보험기금(국민연금 해당)의 증시 직접투자 등의 내용이 포함된 양로보험기금 투자관리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전체 3조5000억 위안에 달하는 양로보험기금 중 30% 이내에서 증시 투자에 가능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1조 위안(약 190조원) 자금 유입은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그 동안 과열 양상을 보여온 상하이 증시는 지난 12일 장중 5178.19라는 7년여 만의 최고점을 찍은 직후 곧바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10거래일간 상하이지수는 1000포인트 넘게 추락했다. 최고점 대비 무려 21.7% 하락한 것이다. 이에 증감회는 29일 하루에만 두 차례 성명을 발표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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