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태양광산업에 '첫 발'...쓰촨성 태양광 발전소 건설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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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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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칭다오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이 미국 2대 태양광업체 썬파워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태양 에너지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세계 최대 에너지 시장인 중국을 발판으로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고, 친환경 기업 이미지로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썬파워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남부 쓰촨(四川)성에 4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애플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발전소는 광전지 전력 발전 시설로, 썬파워가 개발한 고효율 태양전지 맥시온(Maxeon) 전지와 기술이 활용된다. 연간 8000만㎾h(킬로와트시)의 청정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 4분기 완공될 예정이다. 다만, 이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용 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톰 워너 썬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깨끗하고 재생 가능 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면서 "농작물과 지역 농업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부의 위안잉 재생에너지 캠페이너는 "애플은 이번 투자로 중국 재생에너지 산업에 첫발을 내딛었다"면서 "이는 중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다른 기업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애플과 썬파워의 합작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애플은 썬파워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 네바다 주,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 미국에 6개의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를 설립하는 데도 참여했다. 이번 합작은 두 기업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최근 들어 애플은 에너지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태양광 패널업체 퍼스트솔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8억4800만 달러(약 912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애플은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 몬터레이 카운티에 들어설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향후 25년 동안 130MW의 전력을 조달받게 된다. 팀 쿡 CEO는 이를 애플이 추진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크고 과감한 시도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애플은 미국 외에도 독일, 영국,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도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여기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서방 외에 첫 태양광 발전 사업지로 선택한 것은 그만큼 중국 시장이 애플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간 환경문제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던 쿡 CEO는 앞서 "기후변화는 진짜로 일어나고 있다. 논의만 하고 있을 때는 지났으며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해 에너지사업 확장 본격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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