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때문에..." 홍콩·마카오 소비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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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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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시내 전경[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제창하는 ‘부패와의 전쟁’ 영향으로 홍콩과 마카오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마카오 주 수입원인 카지노 수입은 반 토막이 나고 홍콩 소매판매액은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특구 정부 통계처에 따르면 1월 홍콩 소매판매액은 466억 홍콩달러(약 6조6000억원)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특히 보석·액세서리·시계 등 고급 예물 판매액은 21.4% 감소했다. 의류·신발류의 경우 13.8% 감소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1월 홍콩 소매판매액이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발병 이래 10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 국내 경기둔화와 반 부패 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홍콩 도심에서 중국인 보따리상과 쇼핑객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면서 ‘쇼핑천국’이라는 홍콩 이미지가 타격을 입고 중국 본토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홍콩 소매판매관리협회 측은 당분간 홍콩 소비가 침체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홍콩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방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마카오 상황도 여의치않다. 

마카오 사행산업감찰협조국은 2월 카지노 산업 수익이 195억4200만 파타카(약 2조69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8.6% 급감했다고 3일 밝혔다. 월간 수익 감소폭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로써 마카오 카지노 수익은 작년 6월 3.7% 줄어든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마카오의 카지노 수익 감소는 중국 경제 둔화와 중국 당국의 반부패 사정 작업 여파로 주요 고객인 중국 부유층의 도박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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