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김부겸, 차기 당대표 불출마 선언…“대구에 뿌리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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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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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 [사진=김부겸 전 의원 블로그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의 다크호스로 분류된 김부겸 전 의원이 28일 당 대표 도전의 꿈을 접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지만, 2·8 전대에 출마하지 않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면서 “이로 가죽을 물어 끊고, 무릎으로 밭을 가는 심정으로 공을 들이지 않으면 어려운 곳인데 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성명을 내신 서른 분의 의원들 가운데 몇몇 의원님들이 저를 찾아오시고 직접 출마를 권유해주신 부분은 저에게 큰 빚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을 사랑하는 그분들의 마음을 제가 절절히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부응할 만한 용기와 힘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에서 꿈을 이루고 싶다고 거듭 밝힌 뒤 “아직도 대구 시민에 대한 제 정성이 부족하다”며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고 해서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차마 과분한 것”이라고 불출마 변을 밝혔다.

또한 “아직 당을 이끌 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고백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정말 부끄럽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아무쪼록 2·8 전대가 잘 치러져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의 2·8 전국대의원대회 불출마의 변 전문이다.

저 김부겸은 2·8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자 합니다.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당의 앞날을 걱정하는 선배, 동지의 격려와 충고 말씀이 있었습니다.

 

국회 본청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특히 최근에는 성명을 내신 서른 분의 의원들 가운데 몇몇 의원님들이 저를 찾아오시고 직접 출마를 권유해주신 부분은 저에게 큰 빚이 될 것입니다. 우리 당을 사랑하는 그 분들의 마음을 제가 절절히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부응할 만한 용기와 힘이 저에게 부족했습니다.

무엇보다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어 저의 오랜 꿈이었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선 정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이로 가죽을 물어 끊고, 무릎으로 밭을 가는 심정으로 공을 들이지 않으면 어려운 곳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대구 시민에 대한 제 정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대구에서 두 번의 도전으로 조금 얻은 이름이 있다 하여 그걸 앞세워 더 큰 것을 도모하는 것은 차마 과분한 것이기에 전당대회 출마라는 용기를 낼 수 없었습니다.

지난 한 달여간,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제 자신이 준비되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겠다’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에겐 아직 당을 이끌 만한 지혜와 내공이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저의 힘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아무쪼록 2·8 전대가 잘 치러져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합니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 저 역시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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