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거래액 1조 위안 돌파…상하이종합 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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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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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롤러코스터 장세' 속 2937.65포인트 상승 마감

상하이종합지수 동향[사진=시나재경]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증시에 하루 거래액 1조 위안(약 181조원) 시대가 마침내 도래했다. 중국 증시가 앞서 3일 상하이·선전 거래대금이 9149억 위안으로 9000억 위안을 첫 돌파한 이래 이틀 만인 5일 하루 거래대금 1조 위안 돌파에 성공한 것이다.

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전 거래일보다 38.19포인트(1.32%) 상승한 2937.6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상하이증시는 4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나갔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7.45포인트(0.37%) 상승한 10067.2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6391억9100만 위안, 4348억5000만 위안에 달해 중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거래액 1조 위안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정확히 중국 현지시각 2시39분에 1조 위안을 돌파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개장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며 최고 2978포인트까지 찍은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30분만에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순식간에 3% 하락한 2813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30분 사이 주가가 160포인트 넘게 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불안한 장을 연출한 것. 이에 중국내 일부 PC와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이 한 순간 장애를 겪었을 정도였다. 이후 낙폭을 점점 줄이며 안정세를 회복하기 시작한 주가는 이날 오후 중국 증시 거래대금 1조 위안 돌파 소식에 막판 상승하며 전 거래일보다 1.32% 급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항공·선박 제조업종과 금융업종이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전군장비공작회의에 참석해 첨단 무기가 현대 군대의 주요 지표이자 국가 안보와 부흥의 토대이며 군대 장비 현대화로 강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항공 선박 등 군수업종 주가 일제히 상승, 8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상한가를 친 종목은 항천과기[航天科技000901 SZ], 사창전자[四創電子 600990 SH], 국예과기[國睿科技 600562 SH], 중국중공[中國重工 601989 SH], 중항비행기[中航飛機 00768 SZ], 성발과기[成發科技 600391 SH], 홍도항공[洪都航空 600316 SH], 무순특강[撫順特綱 600399 SH] 등이다.

이날 항공·선박주 평균 상승폭은 각각 9.24%, 5.55%에 달했으며, 각각 44억2100만 위안, 25억6100만 위안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업종주도 평균 5% 상승했다. 자금 유입액은 무려 309억8100만 위안에 달했다.

무엇보다 은행주가 급등했다. 중국 건설은행[601939 SH]이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중국 4대 국영은행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했다. 상승폭은 공상은행[601398 SH]이 7.49%, 농업은행[601288 SH]이 8.52%, 중국은행[601988 SH]이 4.53% 등이었다. 중국 해통증권[600837 SH]이 포르투갈 최대 투자은행인 방코에스피리토산토(BES)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란 소식에 해통증권 주가도 상한가를 쳤다.

유가 하락 속에서도 중국 대표 국영 석유기업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대표 정유주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601857.SH]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는 데 성공했으며, 시노펙[중국석화 600028.SH]도 4.9% 올랐다.

저유가 속 정유주 상승에 대해 중위안증권연구소 위안쉬야(袁緖亞) 소장은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주가가 급등한 원인은 최근 증권·은행주가 이미 고점에 달한 상황에서 자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중국 주가가 18개월 내 두배가 되는 '초 강세장'(Ultra-bull)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너선 가너 모건스탠리 아시아 및 신흥시장 전략 부문장은 거래량 증가 움직임을 항상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중국 경제의 연착륙, 수출 중심에서 내수에 집중하는 경제 성장모델로의 전환에 기반해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선 현재 중국 증시에 빚을 내서 주식을 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향후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 신용거래 잔액은 8735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 7월초 4000억 위안에서 두 배 넘게 뛴 수준이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였던 독립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투자자들이 차입에 의존한 주식 매입에 나서는 것은 또 중국 증시에 또 다른 버블(거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중국 상하이 증시가 장중 한때 150포인트 넘게 빠지며 급락한 것은 중국 증권당국이 과도한 신용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각 증권사에 신용거래 업무 관련 ‘창구지도’를 실시한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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