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북·러 3국 협력 사업 등 경협 많을수록 안정화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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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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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남·북·러 3국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28일 "한반도에서 공동의 프로젝트와 합리적이고 현대적인 경제협력이 많아질수록 안정화에 대한 기여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방한한 갈루슈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만나 "나진-하산 구간 철도가 복구됐고 시범 석탄 수송이 시작됐는데, 이것이 바로 남·북·러 간의 공동 노력의 성과를 잘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큰 길이 첫 걸음부터 시작된다'는 속담이 있다. 이것을 바로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며 "12월1일 시범 수송 석탄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인데 이것에 대해 흡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또 "앞으로 우리가 같이 도달할 수 있는 성과가 훨씬 더 많고 잠재력이 거대하다고 확신한다"며 "같이 움직이면서 공동 번영과 상호 이해에 도달할 것을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류 장관은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한·러 간에 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된다"며 "앞으로 이런 사업이 더 발전해 남·북·러 간에 더 많은 사업이 이뤄짐으로써 동북아의 좋은 번영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갈루슈카 장관은 전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극동 지역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윤 장관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애로점 해소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장관은 남·북·러 협력사업의 기본적인 방향에 공감하면서 앞으로 이 사업의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를 대변하 듯 애초 이날 출발 예정이었던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한 석탄 시범 운송이 하루 일찍 북한을 출발하는 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애초 오늘(28일) 오전 출발 예정이었던 화물선은 선적 작업이 예정보다 일찍 마무리돼 어제 오후 9시30분경 나진항을 출발했다"며 "기상상황 등 돌발 변수가 없으면 내일 오전 5∼6시경 포항 앞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다만 하역 작업은 항구 내 사정으로 인해 12월1일 오전 10시경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를 통해 반입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t을 실은 중국 선적 화물선은 28일 오전 10시께 나진항을 출항, 29일 밤 10시께 포항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다소 앞당겨지게 됐다.

시범 사업 점검을 위해 지난 24일 방북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3사 컨소시엄 관계자들과 정부 관계자 등 우리측 인력 13명은 이날 오전 두만강역 세관을 통과해 러시아를 거친 다음 29일 돌아올 예정이다.

갈루슈카 장관은 이날 통일부 장관에 이어 해수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남·북·러 협력사업 등 경제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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