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리디아 고, 한 번 우승으로 17억원 ‘대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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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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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LPGA 투어챔피언십, 연장끝 시즌 3승째…미국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 등 3관왕…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로 마무리

한 번 우승으로 16억7000만원을 손에 쥔 교포 리디아 고. 17세인 그는 "이처럼 큰 돈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일단 저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캘러웨이 제공]



올해 17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가 미국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하면서 한번에 150만달러(약 16억7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0언더파 278타(71·71·68·68)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시간다를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리디아 고는 이 우승으로 1위 상금 50만달러 외에 올시즌 신설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각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연말에 순위를 정함)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단번에 150만달러를 받는 ‘잭팟’을 터뜨렸다.

상금 150만달러는 여자골프 사상 최다다.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상금은 에비앙챔피언십이 48만7500달러, 브리티시여자오픈은 45만달러였다. 150만달러는 메이저대회 우승 상금의 세 배나 된다.

전날까지 선두와 3타차의 공동 5위였던 리디아 고는 최종일 버디만 4개 잡은 끝에 연장전에 합류했다.

연장전은 길이 391야드인 18번홀에서 계속 치러졌다. 그라나다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먼저 탈락했다. 세 번째 홀에서 시간다가 1.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무산시킨 바람에 연장 네 번째 홀로 넘어갔다.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숲으로 간 바람에 그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해야 했고, 리디아 고는 2온후 2퍼트로 파를 잡으며 승부를 결정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투어 데뷔연도인 올해 3승을 거둬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이미 신인왕을 확정한 그는 올해 신설된 100만달러 보너스의 초대 주인공이 됐다.

리디아 고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지는 줄 알았다”며 “150만달러는 저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보너스 상금 수상자로 유력했던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최소 평균타수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미국 선수가 투어에서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베시 킹 이후 루이스가 21년만이다.

루이스와 각종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박인비(KB금융그룹)는 이븐파 288타(71·74·73·70)로 공동 24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세부 타이틀을 따지 못했으나 세계랭킹 1위로 올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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