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코레일 열차 자동제어장치, 한달 92.7건 기능 차단한 채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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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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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사진=코레일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 안전을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도입한 ATP자동제어장치가 제작불량 등에 따른 장애 발생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에 설치된 ATP자동제어장치는 일반열차 321대, 고속열차(KTX) 92대 총 413대가 설치됐다.

ATP자동제어장치는 ATS자동제어장치 보다 안전성과 운영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ATS자동제어장치는 일정속도를 초과해 운행할 경우 열차의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시키는 기능만 있어 앞차 사고·고장 등 급박한 상황에 대비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ATP자동제어장치의 경우 앞차와의 거리 등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이 장치를 설치하는데 소요된 비용은 총 483억9978만원이다. 일반열차에 399억5814만원, 고속열차에 84억4164만원이 각각 투입됐다.

하지만 김 의원은 “ATP자동제어장치를 500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설치했지만 제작불량에 따른 장애 등으로 기능을 차단한 채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9월말까지 5년 9개월 동안 ATP자동제어장치의 기능을 차단한 채 운행한 경우는 총 7161건이다. 연도별로는 2009년 1296건, 2010년 1094건, 2011년 1232건, 2012년 1335건, 2013년 1436건으로 증가추세다. 올해는 9월말까지 768건이 발생했다. 월평균으로는 92.7건이다.

원인을 보면 제작불량이 372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취급미숙 971건, 원인불명 868건, 검수불량 219건 순이다. 차종별로는 일반열차가 7107건, 고속열차가 54건이다.

김 의원은 “불량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한 유지보수 방법 마련하고 장애분석 매뉴얼 작성 및 교육 강화, 충분한 부품확보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ATP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차단해도 ATS로 전환 운행해 열차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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