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 수익 3년만에 84% 급감…재설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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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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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연금복권을 팔아 얻는 수익이 3년만에 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금을 매달 500만원씩 20년간 연금식으로 지급하는 연금복권은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떨어져 상품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연금복권 회차당 평균수익은 출시 첫해인 2011년 19억1983만원에서 올해 2억9876만원으로 84.4%(16억2107만원) 급감했다.

연금복권 수익은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수익은 2011년 총 26회 발행에 499억원이었고 2012년 52회 발행에 518억원으로 올라간 뒤 2013년 52회 발행에 324억원, 2014년 26회 발행에 78억원 등으로 점차 떨어졌다.

회차당 평균 수익으로 보면 2011년도 19억1983만원, 2012년도 9억9597만원, 2013년도 6억2341만원, 2014년도 2억9087만원 등이다.

손실이 나는 회차도 늘고 있다. 2011년에는 한 번도 손실이 난 회차가 없었지만 2012년에는 3회, 2013년에는 10회가 적자를 봤으며 올해도 상반기에만 7회 손실을 봤다.

이처럼 연금복권의 수익이 저조해진 이유는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연금복권은 출시 직후 5개월간 판매율 100%를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벌였지만, 일시금 형태의 당첨금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면서 인기를 잃어 지난해에는 판매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

박명재 의원은 "복권 수익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과 법정배분사업에 쓰이고 있어 복권 수익이 줄어들면 국가 운영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며 "사행심을 조장하지 않는 범위에서 복권 상품의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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