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챔피언 백규정, “미국에서도 효주와 대결해야할 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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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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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외환챔피언십 우승 후 일문일답…“허리 좋지않아 복대 차고 플레이”…“연장전 버디는 홀 중앙보고 그냥 때려”

 

백규정이 하나외환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우승상금은 3억2000만원이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백규정(19·CJ오쇼핑)은 19일 끝난 미국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덕분에 미LPGA 투어카드를 받았다. 지난달 미LPGA 투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롯데)에 이어 올해만 KLPGA 투어의 두 선수가 미LPGA 투어에 직행하게 된 것이다. 김효주와 백규정은 동갑내기로 국가대표 시절에도 동료로 활약했다. 다음은 백규정과의 일문일답이다.

◆내년에 미국에 진출하면 김효주와 신인왕 경쟁을 벌일 텐데.

“KLPGA 투어에 함께 데뷔한 김민선, 고진영이랑 효주가 1년 먼저 정규투어에 갔으니 올해는 우리끼리 신인왕 등 타이틀을 다 차지하자고 말했던 적이 있다.이제 미국에 가서 효주랑 신인왕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심란하다. 효주는 좋은 친구이자 자극제다.”

◆장타자인데 이번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 보니 어땠는지.

“연장전에서 장타자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같이 플레이했는데 나는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 등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미국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라 아직 계획이 없다. 어릴 때부터 꿈은 미LPGA 투어에서 뛰는 거였다. 내 스윙 스타일도 일본보다는 미국 코스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 어떤 목표로 나왔나.

“처음에는 ‘톱10’에만 들자는 거였다. 3라운드 끝나고 성적이 좋아 ‘톱5’까지 기대했다. 혹시 우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도 잘 못 잤다.”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전반에 쉬운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하는 바람에 흔들렸다. 선두와 타수가 벌어졌고 우승 경쟁자들도 많아 ‘톱5’에만 들자고 생각했다. 인비 언니가 잘 치고 있으니 따라하려고 했다. 앞조에서 경기한 인비 언니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을 알고 있었다. 내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은 상황은?

“정규 라운드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을 기회를 놓쳤다. 연장전에서도 비슷한 브레이크에 볼이 떨어져 이번에는 반드시 버디를 잡는다고 생각하고 홀 가운데를 보고 그냥 때렸다.”

◆허리가 좋지 않다는데.

“시즌 초 허리에 통증이 왔다. 그 이후 치료를 계속했고 오늘도 복대를 하고 경기했다. 경기할 때는 통증이 없었는데 경기가 끝나니 통증이 약간 있다.”

◆우승에 도움을 준 사람을 꼽는다면.

“허리 물리치료를 계속 해주신 병원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박세리 선배가 해준 격려도 잊지 못할 것이다.”

◆지난 15일이 생일이었다는데.

“작년 생일 때는 2부투어에서 뛰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울었다. 이번 대회 우승이 좋은 생일 선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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