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원수로 첫 몰디브 방문…‘21세기 해양 실크로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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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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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몰디브 말레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환대를 받고 있다.[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양의 소국 몰디브를 방문해 양국간 우호 역사를 강조하며 21세기 해양 실크로드 건설을 강조했다.

지난 11일 타지키스탄 방문한 데 이어 14일부터 남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주석이 펑리위안 부인과 함께 남아시아 첫 방문국인 몰디브 수도 말레에 14일 오후 도착해 1박 2일 일정에 돌입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의 몰디브 방문은 지난 1972년 몰디브와 정식 수교를 맺은 이래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이다.

몰디브 방문 기간 시진핑 주석은 압둘라 야민 대통령을 비롯해 몰디브 주요 정계 인사와 회동해 양국간 해상 경제협력을 비롯해 관광, 기후변화 등 의제를 논의한다.

시진핑 주석은 몰디브 방문에 맞춰 현지 언론에 ‘진정한 친구, 발전의 파트너’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해 양국간 우호 관계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명나라의 환관 정화(鄭和)는 사상 최대의 선단을 이끌고 몰디브를 방문했으며, 당시 몰디브 국왕도 세 차례 중국에 사절을 파견하는 등 양국간 교류 역사는 깊다”며 “현재 말레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시 몰디브에서 출토된 중국 고대도자기와 화폐가 바로 양국 역사 교류의 증거물”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몰디브 관계에 대해 ‘상지무원근 만리상위린(相知无遠近 万里尙爲隣·서로 이해하면 거리가 멀고 가까움이 관계없고 만 리를 떨어져 있어도 이웃이다)’이라는 당시(唐詩) 한 구절을 인용해 우호 강화의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시 주석은 국가의 대소와 상관없이 모두 평등하다며 중국은 몰디브가 자신의 국정에 걸맞는 정치제도와 경제발전 방식을 선택하는 것을 존중한다고도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몰디브가 적극적으로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건설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도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남아시아 첫 방문국으로 몰디브를 선택한 것은 중국이 작은 국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했다. 동시에 현재 시진핑 주석이 제창하고 있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건설을 위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도 전했다.

양국은 지난 1972년 수교를 맺은 이래  경제교역, 관광  등 방면에서 교류 협력을 확대시켜 왔다. 중국은 4년 연속 몰디브 최대 관광송출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2011년 중국은 몰디브에 있던 외교 대표처를 대사관으로 승격시킨 것은 양국간 교류 확대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한편 시진핑 주석 부부는 몰디브 방문에 이어 16일부터 스리랑카, 인도를 차례로 국빈 방문한 뒤 19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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