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아시안게임 등 9월엔 꽁꽁 언 소비심리 '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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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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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세월호 참사까지 겹쳐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최근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과 추석, 아시안게임 등을 계기로 9월에는 '해동'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는 일부 지표가 전월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는 아직 미약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경제동향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2분기(0.7%)의 부진이 지속돼 민간소비 회복이 지체되고 8월 소비자물가는 1.4%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바닥을 찍은 후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을 계기로 소비심리가 '꿈틀'거리고 있는 가운데 9월 소비심리 개선의 터닝 포인트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 소비심리가 개선되길 바랐지만 새벽 경기시간, 대표팀의 저조한 성적 등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번엔 정부 정책, 금융당국의 지원에 추석과 아시안게임 등 9월에는 소비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추석이 있던 9월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8월과 비교해 각각 7.6%, 30.5% 상승했으며 고용자 수 역시 같은 기간 17만5000명 증가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인천 아시안게임 역시 경기부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17개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고 도로교통망을 확충해 7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왔다.

관광분야에선 숙박업·요식업·운수보관업 등이 호황을 누릴 것이고 45개국 선수·임원·취재진 2만3000명, 외국인 관람객 20만명을 포함한 관광객 200만명의 소비 활동에 따라 전국적으로 3조20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도 노릴 수 있다.

여기에 대회운영·광고 등 다른 분야까지 합치면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총 13조원에 이르고 고용유발 효과는 27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새벽, 아침 경기였던 브라질 월드컵과는 다르게 국민들이 저녁시간 치맥(치킨과 맥주)과 함께 대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소비 진작은 물론 TV·스포츠용품 등 관련 제품 판매도 증가할 수 있다.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추석과 아시안게임 등을 터닝포인트로 삼아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녹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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