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진짜사나이' 혜리, 군통령의 색다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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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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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혜리[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갸우뚱' '한번만 안아줘' '반짝반짝' '여자 대통령' 'Something' '달링'으로 '군통령' 자리에 오른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가 '진짜사나이'를 통해 진짜 군인으로 변신했다. 깍쟁이일 것만 같았던 혜리는 민낯, 먹방을 차례로 선보이며 털털한 매력을 과시했다.

31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홍은희, 김소연, 라미란, 혜리, 지나,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 맹승지가 참여한 여군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짜사나이'에서 혜리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제식 훈련에서 열반으로 분류된 혜리는 지나, 맹승지와 함께 연습을 이어갔다. 낯선 훈련에도 혜리는 웃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제식 훈련에 매달려 훌륭하게 마칠 수 있었다. 각개전투 중 밤송이가 있는 땅을 포복하며 힘들어 했고 달리다가 넘어져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언제나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제식훈련과 화생방 훈련, 각개전투 등 쉬지 않고 훈련에 임한 혜리는 위장크림을 바른 상태로 식사를 했다. 라미란은 "왜 이런 얼굴일 때 쌈밥이 나오는 거냐"고 걱정했지만 혜리는 개의치 않았다. 빠른 속도로 엄청난 양의 쌈밥을 먹자 지나가 "숨 쉬면서 드시면 안 되냐"고 걱정할 정도.

걸그룹이라는 체면을 내려놓은 혜리는 "지금까지 먹어본 제육볶음 중 제일 맛있다"며 처음 받는 양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추가로 먹었다. "다 먹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습니다!"라고 크게 외치며 입이 찢어질 듯 '쌈밥 먹방'을 선보였다.

훈련소에서 퇴소할 때도 애교 넘치는 모습이었다. 혜리는 퇴소식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그간의 설움을 드러냈다. 터미네이터 분대장이 "눈물을 그치며 똑바로 말합니다"라고 강하게 소리쳤지만 혜리는 "이이잉"이라며 앙탈 애교를 선보였다. 혜리의 앙탈은 분대장의 마음을 녹이며 다시 '군통령'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혜리는 불평불만이나 투정 대신 환한 미소와 끈기 있는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걸그룹의 깜찍하고 섹시한 모습은 잠시 내려놓았지만 잘 웃고 잘 먹는 모습은 오히려 시청자에게 호감으로 다가왔다. 내숭 대신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선 '진짜사나이' 혜리.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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