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 높이 불기둥 치솟아" "아비규환" 대만 가스폭발 사고 목격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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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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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밤 대만 가오슝시에서 연쇄 가스폭발 사건이 발생해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高雄) 도심 한복판에서 31일 밤 가스 누출로 연쇄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해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만 연합보 등 현지언론 1일 보도에 따르면 31일 밤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 첸전(前鎭)구에서 가스 누출로 연쇄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25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 수도 270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구조작업 인원 4명도 화재 진압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은 "15층 건물 높이의 지름 15m 크기 거대한 불기둥이 순식간에 치솟았다”며 “소방차도 모두 화염에 휩싸일 정도였다”고 증언했다. 인근 가게 주인은 "저녁 8시부터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9시경부터 냄새 심해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펑 소리가 나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도 “번개가 내리치는 것 같았다”, “순식간에 침대 위에서 사람이 튕겨 올랐다”, "지진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가 폭발을 염려한 인근 주민들은 이날 밤 공원, 축구장 등에 나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로 주변 2만여 가구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현지 중국석유화학의 석유공급관에서 유증기가 누출, 인근 공급관을 따라 연쇄 가스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 가오슝시 가스 연쇄 폭발사고를 접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중앙 대만공작판공실과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희생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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