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ㆍ건설ㆍ은행 '트로이카' 강세장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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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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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강세장 신호탄으로 알려진 일명 '트로이카주(증권ㆍ건설ㆍ은행)'가 이달 들어 나란히 뛰어오르면서 박스권 상향돌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지수는 7월 들어 이날까지 1542.78포인트에서 1830.36포인트로 19% 상승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대형 증권사다. 우리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주가가 27% 상승했다. 대우증권 역시 18% 올랐고, 삼성증권은 9% 뛰었다.

건설업종지수도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138.4포인트에서 155.75포인트로 13% 상승했다. 은행업종지수는 이달 7% 올랐으며, 연초부터 보면 19% 뛰었다.

트로이카주 선방은 지수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4.96포인트(0.74%) 오른 2048.81을 기록했다. 장중 20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증권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트로이카주가 시세를 분출하는 이유로는 정책 기대감이 꼽힌다.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확대와 금리인하가 기대되고 있다.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사내유보금 활용 정책을 통해 취임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 의지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가운데 증권을 비롯한 트로이카주로 수급이동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7~8월이 주식시장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 정책이 실제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트로이카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호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매수 흐름에 기관까지 가세할 것이란 분석이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0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0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사들였다. 펀드 환매로 매물을 쏟아내온 기관과 달리 일찌감치 강세장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기관 또한 이날까지 2거래일에 걸쳐서는 약 2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모처럼 외국인ㆍ기관이 쌍끌이 매수를 하면서 수급에서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번번이 실패했던 박스권 상단 돌파가 곧 이뤄질 것"이라며 "상반기 내내 되풀이해 온 일시적인 상승 후 조정이 아닌 추세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대외변수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30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발표한다. 3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내놓는다. 이를 전후로 미 민간고용 및 실업수당 신청건수, 고용동향이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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