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 시몬느…핸드백 든 2세 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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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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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을 든 2세 경영자들 (좌)양지해 매트로시티 대표(우) 전상우 태진인터내셔날 이사]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한류 패션 선두주자인 핸드백 업계에 2세 경영수업이 한창이다.

실제로 2030세대의 젊은 2세은 창업주 밑에서 실무를 배우면서 회사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금융·컨설팅 등 비패션업계와 외국에서 실력을 쌓은 해외파라 국내 패션 업계가 해외로 뻗어가는 'K-백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태진인터내셔날 전용준 회장의 장남 전상우 이사는 올 초 경영기획실 이사로 승진했다.

서강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전 이사는 6년간 사모펀트 투자회사에서 기업 투자 및 M&A관련 업무를 해오다 지난 2011년 이 회사에 입사, 재무업무를 담당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프랑스 법인 대표 등을 맡으며 글로벌 감각을 익혔고, 최근에는 태진인터내셔날이 신사업으로 선택한 남성전용 편집숍 '루이스클럽'에 공들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와 마케팅, 글로벌 법인 등 다양한 부서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엉수업 중이다"며 "최근에는 신사업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핸드백 업계 터줏대감 '메트로시티'를 운영하는 엠티콜렉션은 이미 2세 경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우다.

양두석 엠티콜렉션 회장의 장녀인 양지해 대표는 이탈리아 패션스쿨 마랑고니에서 유학한 뒤 20대 초반이던 지난 1997년, 이 회사 사장으로 입사했다.

양 대표 합류 이후 회사 실적도 좋아졌다. 그가 사업을 맡을 당시 3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최근에는 향수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박은관 시몬느 창업주의 장녀 박주원 씨도 최근 아버지 회사에 입사했다. 시몬느는 코치·DKNY·셀린느·마이클코어스 등 해외 유명 핸드백 브랜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약 7000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을 올렸다.

박 씨는 시몬느가 ODM에서 브랜드 사업으로 첫 발을 내딛는 자체 핸드백 브랜드 '0914'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내년에 오픈하는 도산공원 0914 플래그십스토어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씨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패션을 공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20대 중반이라 경영 참여 보다는 실무 중심으로 학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근 창업주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2세들은 20~30대로 매우 젊은편"이라며며 "무엇보다 최근에는 창업주 인식 자체가 '모든 것은 자신이 결정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후계자들에게 해외 법인이나 독립 브랜드 등을 맡기면서 실력을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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