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메모 보니..."나는 음모에 빠졌다" ?

[사진=보도자료]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 근처에서 발견된 사체가 유병언 전 회장으로 밝혀진 가운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필 메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주 당시 자필문서를 입수해 지난 21일 보도했다.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비서인 신 씨가 보관하고 있었고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 등지를 떠돌던 5월 말에서 6월 초에 작성한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이다. 

 A4 용지 총 31쪽 분량으로 작성된 유병언의 메모는 도망 당시 자신의 심경과 유년 시절의 회고 등이 적혀 있고 특히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며 언론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언 메모는 독특하게도 거울을 보고 읽어야 해석이 가능하도록 거꾸로 쓰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유병언 메모는 "내 노년의 비상하는 각오와 회복되는 건강을 경축하며…."라는 글과 함께 마무리됐다.

한편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22일 오전 9시 순천경찰서 3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2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에서 2.5km 가량 떨어진 매실밭에서 발견된 사체는 부패가 심해 신원파악을 못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구두로 받았다"고 말했다.

우형호 순천경찰서장은 "현재 정황상 타살 혐의는 없다"며 "사체를 부검한 결과 타격을 받았거나, 신체 손상은 자연 부패 외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유병언 메모에 "유병언 메모에는 뭐라고 적혀 있는 것인가요?", "유병언 메모를 왜 한 거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