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격전지⑤-평택을]‘정치신인’ 유의동 수성이냐 VS ‘3선 관록’ 정장선 탈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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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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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차범위내 접전, 부동층 표심 향배 관건…선거당일 조직력, 득표로 이어질 듯

7·30 재보선 평택을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유의동(오른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왼쪽) 후보. [사진=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

아주경제 석유선·조문식 기자 = 7·30 경기 평택을 재선거는 국회 첫 입성을 꿈꾸는 집권 여당의 정치 신인과 3선 관록의 야당 정치인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평택을 지역구는 이재영 전 의원(새누리당)이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서 한석을 잃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성 해야 할 곳이다. 반면 수도권 필승을 다짐한 새정치민주연합도 포기할 수 없어, 양당 모두에게 말 그대로 ‘격전지’다.

유·정 두 후보의 양강구도 속에서 쌍용차 지부장 출신인 김득중(무소속) 후보도 출마해 노동자 표심을 꽤 얻고 있어 막판 야권연대가 선거 판세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22일 현재 판세로는 ‘평택 토박이’로 3선 경륜의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우위에 있다. 하지만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가 ‘젊은 피’를 앞세우며 오차 범위 내에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경인일보가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케이엠 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지지율 조사 결과 △유 후보 33.8% △정 후보 37.7%로, 유 후보가 오차 범위(±4.4%) 내에서 정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는 정 후보(44.5%)가 유 후보(35.1%)를 9.4%p 앞섰다.

반면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3.8%로 가장 높고 새정치연합 25.8%, 정의당 2.4%, 통합진보당 2.1%, 기타정당 1.3% 순으로 나왔다.

지난 16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유 후보 33% △정 후보 37.1%로, 정 후보 지지율이 유 후보 보다 4%p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들이 17일 저녁 7·30 재보선 경기 평택시에 출마한 유의동 후보(왼쪽에서 두번째) 출정식에 참석해 만세를 하고 있다.[사진=새누리당 제공 ]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는 평택에서 나고 자랐다. 이한동 국회의원 비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공보단 자료분석 팀장, 류지영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지만 공직 선거에는 첫 출사표를 던진 무명 정치 신인이다.

이를 잘 아는 유 후보는 ‘젊은 지역 일꾼론’을 앞세워 얼굴 알리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유세 도중 어디서든지 넙죽 절을 하며 “젊은 피로 평택을 바꾸겠다”며 허리를 굽혔다.

유 후보는 22일 “지난 4월 예 비후보 등록 이후 100여일 가까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열심히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다“며 “그간 중앙에서 내려오는 정치인들 때문에 평택의 발전이 정체됐다. 이제는 저를 낳아주고 키워준 평택을 위해 제가 봉사할 때”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 후보보다 인지도에서 다소 밀리지만 19대 총선부터 2012년 대선, 지난 6·4 지방 선거까지 새누리당이 이겼던 보수적인 지역 정서가 막판 뒤집기의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다.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3선 국회의원(16∼18대)을 지냈고 옛 민주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경륜’을 앞세우며 4선을 노리고 있다. 정 후보는 ‘평택 발전을 위해 중진 정치인의 경륜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4선 국회의원으로서 평택을 위해 모든 예산을 끌어 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19대 총선 때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이번에 뚜렷한 명분 없이 다시 출마해 지역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아 지지율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오른쪽)가 20일 경기 평택시 통복동 통복시장 인근에서 오는 7.30 재보선 선거 평택을에 출마한 정장선 후보와 함께 통복시장 상인들에게 인사 후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


현재 평택을 지역구는 삼성산업단지 완공, 평택항 개발, 수서발 KTX 신설 등 굵직한 현안이 산재해 있다. 지역 민심도 ‘패기’와 ‘경륜’을 앞세운 두 후보 중 누가 진정한 지역 현안 해결사일 지 저울질 하기 바빴다.

평택에서 십 수 년째 택시 기사를 하고 있다는 신용보(62)씨는 “정장선 후보가 3선을 하고 나서 19대 선거에는 나오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이번 선거에는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4선을 해야 힘이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야당은 (평택에서) 좀 힘이 빠진 상태”라며 “평택을 지역구는 송탄시와 평택시로 구분돼 있었는데, 평택시가 통합되면서 새누리당 세력이 차츰 강해지고 있다”며 유의동 후보 지지를 표했다.

평택시청 앞에서 만난 김현수(42·회사원)씨는 “원래 새누리당에서는 임태희 후보가 이쪽으로 나오려고 했다가 전략 공천으로 수원으로 가고 유의동 후보가 나와서 ‘꿩 대신 닭’ 같다”며 “평택은 대규모 현안이 많은데 아무리 집권여당이라도 신출내기 정치인이 얼마나 능력을 보일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평택역에서 만난 황지헌(52·자영업)씨는 “당으로 보면 새누리당에 대한 호감도가 큰데, 인물만 보면 3선을 한 정장선 후보도 삼성전자 사업을 유치한 성과 등 공적이 크다”며 “평택은 도농복합지역이어서 시골사람들은 새누리당을 찍겠지만, 젊은 인구가 최근 유입되면서 이들이 실제 투표를 얼마나 할 지 두고 볼 일”이라고 전했다.

결국 7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평택을 재선거의 최종 변수는 ‘부동층 표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노동자 표심을 얻고 있는 김득중 후보의 막판 야권 연대도 관건인데, 김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선거 완주를 선언해 사실상 후보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는 여름 휴가 성수기에 실시되는 만큼 낮은 투표율을 예상, 선거 당일 조직력 동원이 실제 득표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평택을 각 후보 선거 캠프는 향우회와 동문, 당원 등의 충청도 높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표밭 일구기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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