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전셋값 오르자 미분양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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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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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가율 68%, 미분양 찾는 세입자 늘어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최근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의 4월 2주차 매매가는 전주와 동일하게 0.02% 올랐지만 전셋값은 이보다 더 높은 0.12%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상회하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송도국제도시 설립 초기 분양된 풍림아이원의 경우 매매가는 3억3500만원 선인데 전셋값은 2억3000만 원으로 전세가율이 68%에 이른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한동안 부동산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송도의 매매∙전세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송도국제도시 입주기업 근로자 수요와 서울에서 유입되는 전세 수요로 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아직 불확실한 송도 부동산 시장 탓에 매매보다는 전세를 원하는 수요가 많은 것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다.

전셋값 상승에 따라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온 인근 미분양 아파트 단지로 내 집 마련을 알아보는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청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166가구, 올해 1월 162가구가 소진되면서 점차 줄고 있다.

앞으로도 기관 및 기업의 입주와 대학교 개교가 예정돼 있어 인구 증가로 인한 전셋값 상승이 확실시되면서 미분양 및 신규분양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송도국제신도시 5공구에 들어서는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올해 들어 꾸준하게 신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송도 전셋값 상승으로 입주 5~6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 세입자들 중 신규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 알아보러 오는 사람이 늘었다"며 "송도에서 최초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 실시로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지하 1층 지상 32~41층 8개동, 총 1046가구(전용 59~105㎡) 규모로 84㎡ 이하 중소형이 91.3%를 차지하는 중소형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80만원 선이다.

롯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한 복합단지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송도 캠퍼스타운은 총 3065가구로 아파트 지하 3층~지상 55층 6개동, 1230가구(전용 59~101㎡)와 오피스텔 지하 4층~지상 47층 2개동, 1835실(전용 26~34㎡)로 구성돼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분양시장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4월 말 송도국제도시 RC-4블록에 '송도국제도시호반 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호반건설의 송도 첫 진출 작이자 올해 송도 첫 분양물량이다. 지하 1층~지상 33층 15개동, 총 1834가구(전용 63~113㎡) 규모로 지어진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송도국제도시는 근로 수요의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혼부부 수요 및 학군 수요가 더해지면서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만큼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잠재 수요가 많다"며 "세입자들의 상당수가 내집 마련에 나서면서 송도 내 미분양 해소에도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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