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남자프로골프의 ‘간판’ 최경주(SK텔레콤)가 세월호 침몰사고로 침통함에 빠진 경기 안산 단원고에 1억원을 기부한다.
최경주는 23일 최경주재단을 통해 “큰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지속적인 관심속에 심리 치료 등 다양한 배려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해 ‘지속적 보살핌 기금’으로 1억원을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있는 최경주는 “후원하는 장학생, 제 큰아들과 같은 또래의 학생들이 꿈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희생당한 사실에 애통함을 감출 수가 없고, 유가족에게도 무슨 말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해 안산의 지역아동센터 세 곳에 ‘꿈의 도서관’을 열어 안산과 인연을 맺은 최경주재단은 안산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구조 현장 자원봉사에 동참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최경주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재난을 당한 사람이나 지역 주민 및 사회·단체 등에 대해 지속적인 기부를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골프기자협회(GWAA)에서는 최경주의 이같은 선행을 기리고자 2013년 마스터스 기간에 ‘찰리 바틀렛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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