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아이 출산 여성나이 32세 진입..性比는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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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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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출생아 47만1000명..2년 연속 증가<br/>미숙아·쌍둥이 출생 늘어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첫째 아이를 낳은 산모의 평균연령이 지난해 모든 시·도에서 30세를 넘어섰으며 특히 서울은 처음으로 32세에 진입했다.

또 지난해 출생아는 47만1000명으로 1000명 늘어 2년째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성비(性比)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1년 출생통계(확정)’에 따르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44세로 전년보다 0.18세 높아졌고, 모든 시·도에서 30세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32.11세로 처음으로 32세에 진입했다. 부산(31.67세), 경기(31.60세), 대구(31.58세), 제주(31.49세) 등도 전국 평균(31.44세)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충남(30.53세), 전남(30.70세)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첫째아를 낳은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2010년(30.1세) 처음 30세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30.25세까지 상승했다. 둘째아와 셋째아를 출산한 여성의 연령도 각각 32.23세, 34.09세로 전년보다 0.22세, 0.05세 높아졌으며 2001년과 비교하면 2.35세, 1.62세 상승했다.

산모의 연령별 출산을 보면 출생아의 65%를 30세 이상이 출산해 30세 이상 산모의 출생아 수 비중이 전년(62.8%)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또 결혼 이후 출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51년으로 2010년보다 0.01년 감소했고 결혼생활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아를 낳는 비율은 72.9%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늘었다.

산모의 연령 상승 등에 따른 난임 치료의 증가로 다태아(쌍둥이 이상) 출생도 늘었다. 지난해 다태아는 1만3852명으로 전년보다 1011명 늘었고 전체 출생아 수 대비 다태아 비중은 2.9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임신기간 37주 미만 출생아인 미숙아의 출생은 지난해 2만8097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6%를 차지해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율은 2001년 4.3%였으나 2007년 5.2%로 5%대에 들어선 이후 2009년 5.7% 2010년 5.8%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다태아 가운데 절반 이상(54.2%)은 미숙아로 집계돼 2010년보다 0.5%포인트, 2001년에 비해서는 14.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의 평균 체중은 3.21㎏이며 남아는 3.25㎏, 여아는 3.16㎏으로 전년 대비 각각 0.02㎏, 0.01㎏ 감소했다. 다만 다태아 가운데 저체중(2.5㎏ 미만) 출생아 비중은 55.4%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했으며 2007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전년보다 1000명(0.2%) 늘어난 47만1000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2007년(49만31890명) 이래 가장 많았다. 하루 1291명꼴로 태어나 전년보다 3명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粗)출생률은 9.4명으로 전년과 비슷했고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44명으로 전년(1.226명)보다 0.018명 늘었다.

통계청은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는 연령층은 30대 초반으로, 20대 후반의 출산율보다 높아진 2007년 이래 차이가 더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출생성비는 105.7로 통계 DB로 확인할 수 있는 1981년 이래 가장 낮았다. 종전 최저치는 2007년의 106.2다. 통상 103~107이면 정상적인 성비로 본다.

특히 한때 140을 넘던 셋째아 성비도 109.5로 낮아져 1981년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남아선호 사상이 퇴색하고 제도적으로도 선택적 출산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산 순위로는 첫째아가 23만9600명, 셋째아 이상이 5만1600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1.8%, 3.4% 늘었으나 둘째아는 17만9000명으로 1.6% 줄었다.

법적 혼인상태별로 보면 출생아 가운데 부모가 결혼하지 않은 비율은 2.1%로 전년과 비슷했다.

시·군·구별 출생아 수는 창원시가 1만12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시(1만974명), 용인시(9816명), 성남시(9632명), 부천시(82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 울릉군은 지난해 출생아가 61명에 그쳤고 경북 영양군(81명), 경북 군위군(135명), 경북 괴산군(145명), 경북 청송군(148명), 인천 옹진군(156명) 등의 순으로 출생아 수가 적었다.

조출생률은 칠곡군이 16.1명으로 가장 높았고 오산시(15.9명), 화성시(15.6명), 거제시(14.9명), 아산시(14.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조출생률 하위는 충북 괴산군(4명), 경남 광해군(4.4명), 경북 영양군(4.5명), 인천 강화군(4.6명), 경북 청도군(4.8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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