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금융포럼>"中 부동산 시장‘버블’ 우려 수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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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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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중국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도 상하이 등 중국 1류도시 부동산시장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31일 아주경제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1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에서 테어도어 노박 데븐햄티융(DTZ) 차이나 수석디렉터는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동부와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역에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1류 도시가 집중돼 있으며 현재 중국 13억명 인구의 57%가 집중돼 있다.

테어도어 수석디렉터는 “중국 당국은 상하이가 10년내 싱가포르와 홍콩을 대신하는 국제금융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상하이에는 외국자본 등이 몰리면서 최근 사무실 임대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상하이에서 지난해 A급(고급)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공급량이 50%나 증가했지만, 사무실 공실률은 매우 적은 수준" 이라며 “올해 역시 작년과 같은 수준의 공급량과 맞먹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상하이 지역 사무실 임대료는 작년 말 기준으로 하루에 ㎡당 7.5위안에 달했다. 전년대비 20%가 급등했다.

그러나 사무실 임대시장 성장은 1류 도시에 제한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상하이 이외 2류 도시에서도 빌딩건축과 새로운 사무실 공급이 늘고 있지만, 수요가 공급을 충족할지는 의문이다”고 우려했다.

주택시장은 중국 전역에서 역동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테어도어 수석디렉터는 “중국 도시화율은 48% 정도로 낮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도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촌향도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주택 분양시장 성장세는 17%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인프라 투자와 소비진작 정책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중국당국은 동쪽에 치우친 경제 중심을 서쪽으로 이전시키기 위한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중이다.

테어도어 수석디렉터는 “중국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으로 민간 부동산시장의 투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전역의 주택시장은 1·2류 도시와 상관없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시장 ‘버블’ 논란 우려는 크지 않다고 일축했다.

테어도어 수석디렉터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택시장 ‘버블’ 논란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향후 경제성장세를 감안할 때 중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작년 상하이 집값은 전년대비 26.1%나 급증했다. 이에 중국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 억제’정책을 발표했다. 대출기준을 높이고 금리도 높였다. 올해부터 충칭·상하이에서는 부동산보유세가 도입된다.

테어도어 수석디렉터는 “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것은 결코 바라고 있지 않다”며 “장기적인 중국 GDP성장률을 예상했을 때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DTZ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약 9000억 위안이 중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 투자처는 주택시장이다. 특히 중국 현지 건설회사들의 투자가 늘었다.

테어도어 수석디렉터는 “중국정부는 올해부터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치펀드를 늘릴 계획”이라며 “최근 검토중인 보험회사의 부동산 투자가 허용되면 향후 부동산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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