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남자 팀추월, 하나의 '팀'으로 만든 '감동의 역주'···2개 대회 연속 은메달

하나의 ‘팀’으로 만든 값진 은메달이었다. 마지막 대역전극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최선의 레이스였고, 감동의 역주였다.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정재원-김민석이 호흡을 맞춘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3분37초32)에 1초20 차이로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이었다. ‘팀’으로 뭉친 남자 대표팀은 최선의 역주를 펼치며 감동을 선사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 ‘맏형’ 이승훈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총 4개째 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선수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

결승전 상대가 강했다.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강국 네덜란드를 꺾은 노르웨이는 결승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노르웨이에 뒤졌지만, 경기 중반 노르웨이에 역전하는 역주를 펼쳤다. 뒷심이 아쉬웠다. 마지막 스퍼트에서 다시 노르웨이에 밀려 극적인 역전극을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 팀추월에서 받은 상처를 씻어내는 팀워크로 감동을 안기기엔 충분했다.

이날 은메달을 추가한 이승훈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총 4개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아시아 선수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올라서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훈은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민석은 1500ｍ 동메달에 이어 팀추월 메달 추가로 이번 대회 개인 메달을 2개로 늘렸다. 17살인 정재원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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