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프론티어] 32세 여성 CEO, 영어말하기 수출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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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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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픽케어 심여린 대표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교육 콘텐츠를 한국뿐 아니라 세계로 공급하는 겁니다.”

지난 달 온라인 영어 말하기 서비스인 ‘스피킹 맥스’를 론칭한 스픽케어 심여린 대표(사진)는 그동안 ‘창업’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전진해왔다.

스피킹맥스는 해외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영어 말하기’에 도움을 주는 교육 서비스다. 의류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심 대표가 교육시장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그의 대학생활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시절 심 대표는 ‘누드교과서’ 제작에 참여하며 기획 및 교육 콘텐츠 개발을 도왔다. 누드교과서는 자신이 속한 창업 동아리에서 선배들이 창업한 이투스 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그는 이 때부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졸업 후 CJ홈쇼핑에 입사하게 된 심 대표는 본능적인 ‘창업 열정’을 숨기지 못하고 낸 아이디어로 대박을 냈다. CJ오쇼핑에서 온라인 패션 MD를 담당하던 그가 온라인 최초로 ‘스타샵’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심 대표는 2005년 가수 겸 탤런트 정려원과 모델 변정수, 아나운서 정지영 등 톱스타들의 일상을 찍은 사진을 올려놓고 이들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파파라치숍’을 기획, 하루만에 17만명이 방문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

이후 그는 CJ오쇼핑을 거쳐 NHN으로 입사,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DA)를 담당하며 총 6년간의 경험을 스픽케어에 녹여냈다.

“CJ홈쇼핑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니즈를 파악하고, 상품기획과 마케팅 등 다양한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NHN에서는 온라인 배너 광고를 맡았고, 이 경험은 결국 ‘창업’이라는 꿈에 큰 밑거름이 됐어요.”

심 대표가 창립한 스픽케어는 미국 현지에 거주하는 고학력 미국인의 1대1 첨삭지도를 통해 어학실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사람들은 입시교육 탓에 12년 이상 긴 시간을 투자하며 영어공부를 하면서도 실제 영어 말하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점에 착안해 현실감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스피킹맥스’가 탄생했다.

“제가 겪었을 때 ‘이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스피킹맥스에요. 유독 영어 말하기에만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실제 미국인들의 말을 현지에서 녹화한 영상을 제공하고 발음을 교정해줍니다. 일상생활에서 쓰는 문장과 표현들을 자연스레 익히고, 발음과 억양도 잡아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 대표가 스픽케어를 론칭하는 데는 남편의 도움이 컸다. 남편은 스픽케어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비호 부사장으로, 두 사람은 서울대 벤처동아리 선후배로 만나 그간 다양한 프로그램의 기획과 개발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춰왔다.

이투스 창업 멤버인 이비호 부사장은 누드교과서 제작 때부터 관심을 가져온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 비즈니스 경험이 많은 심 대표와 함께 발전시켜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창업에 대한 열정은 정말 커요. 특히 교육 서비스 사업을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사용자들이 우리 콘텐츠 덕분에 실력이 늘고, 업무에 도움이 돼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올 때마다 느끼는 감동은 이루말할 수 없죠.”

심 대표는 세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영어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다보니 ‘아이들의 영어교육은 언제 시작해야하는지’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저도 한국에서 영어를 배워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면 모국어 체계가 잡힌 이후에 가르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모국어가 기준이 되어야만 제2외국어를 습득할 때 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피킹맥스는 올해 말을 목표로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못지않게 영어 말하기에 취약한 일본을 차기 진출지로 꼽았다. 또 현재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말하기 콘텐츠 영역을 미국의 뉴욕,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등으로 차츰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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