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죽을 각오로 뛴’ 김영권 “멕시코전, 협력 수비가 중요하다”

전성민 기자입력 : 2018-06-21 20:41수정 : 2018-06-21 20:41
김영권 "필사즉생 필생즉사"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 김영권이 마르쿠스 베리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막지 못하면 죽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김영권(광저우)이 스웨덴전이 끝난 후 밝힌 인터뷰는 월드컵에 임하는 그의 남다른 각오를 잘 보여줬다. 월드컵에서 투혼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김영권이 멕시코전에서 다시 한 번 최고의 수비를 다짐했다.

김영권은 21일(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마지막 훈련에 앞서 한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에는 되게 빠르고 힘과 기술이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이런 선수들을 잘 막으려면 협력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한 명이 공 있는 선수에게 붙었을 때 뒤에서 커버 플레이를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김영권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영권은 18일 열린 스웨덴전에서 몸을 날리는 태클을 통해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결정적인 실점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골키퍼 조현우 함께 가장 돋보였다.

스웨덴전 후 김영권은 자신을 따라다닌 비난 여론을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2017년 8월31일 이란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이 끝나고 나서 "관중의 함성이 크다 보니 선수들이 소통하기가 힘들었다"는 인터뷰의 의미가 와전되면서 김영권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 후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은 김영권은 "스웨덴전은 선수로서도 아쉽고 팬분들도 많이 아쉬우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직 2·3차전이 남아있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영권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태극전사 23명의 출사표 ‘필사즉생 필생즉사’라고 적었다. 그의 출사표는 허언이 아니었다. 멕시코를 상대로 김영권은 또 한 번 죽을 각오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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