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누구도 조현우 비난 못할 것" 찬사…공식홈페이지 메인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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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06-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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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의 스웨덴전 슈퍼세이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웨덴전 패배에도 수차례 슈퍼세이브로 빛난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FIFA는 지난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현우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잡았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한국은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전에서 0-1로 패했지만, 조현우의 활약은 눈부셨다. 

한국은 조현우의 선방이 무색하게 유효슈팅 하나 때려보지 못하고 패했다. 조현우의 유일한 실점도 페널티킥 허용이었다. 전반 27분 교체 투입된 김민우가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판정을 번복해 VAR(비디오 판독)로 스웨덴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주장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가 PK골을 득점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빛나게 한 건 골키퍼 조현우였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를 대신해 경기에 출전한 조현우는 후반 20분 스웨덴에 페널티킥 실점을 하기 전까지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FIFA는 특히, 조현우가 전반 2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쿠스 베리의 결정적 슈팅을 막은 슈퍼 세이브에 대해 호평했다. 이날 조현우는 스웨덴의 완벽한 골 찬스에서 나온 유효슈팅 3개를 막아냈다.  

FIFA는 “신태용 감독이 조현우를 선발 명담에 포함시킨 것이 놀라웠다”며 “그의 등번호 23번에서 알 수 있듯,  조현우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뛰기 힘든 한국의 ‘서드(세 번째) 골키퍼’”라고 밝혔다.

조현우는 이날 FIFA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기 직전까지도 스웨덴전에서 뛰게 될지 몰랐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골키퍼들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언제나 출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해 세계무대에 출전한 것은 매우 좋았지만,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이날 페널티킥 수비 실패에 대해 “지금 생각해보면 더 잘했어야 하는데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면서도 “다음 경기에 있을 기회에 대비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FIFA는 한국의 스웨덴전 패배와 관련해 “그 누구도 조현우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현우의 별명인 ‘팔공산 데 헤아’, ‘대구 데 헤아’”라며 “이는 소속팀 대구FC와 최고의 골키퍼인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합성어”라고 소개했다.

또 FIFA는 “조현우가 빛날 또 다른 기회에 대해서는 신태용 감독만이 알고 있다”며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허정무 감독은 전설적인 골키퍼 이운재 대신 정성룡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스웨덴전에서 신태용 감독 또한 주전 김승규를 대신해 조현우를 출전시켰다.

이날 경기 직후 BBC 역시 조현우에게 평점 7.48점을 부여하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승리를 거머쥔 스웨덴 선수들보다도 높은 점수다. 스웨덴팀을 이끈 얀네 안데르손 감독 역시 “한국 골키퍼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조현우 선수의 개인 SNS에 게시된 행복한 모습의 아내와 딸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되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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