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깜짝 성장] '1.3%' 출발 좋지만...'루트형' VS 'U자형'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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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김성서·김유진·최예지 기자
입력 2024-04-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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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1.3% 성장하며 깜짝 반등을 이뤘다.

    1분기 성장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 중이고 미국 경제도 견조해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낫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도 "중동 정세 등이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도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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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내수 점진적 회복, 건설투자 급반등

  • 최상목 "선명한 청신호, 민간 주도 성장"

  • 용산도 고무 "당초 예상치 2.2% 넘을듯"

  • 전문가 '선거효과' 지적, 상고하저 전망도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전현정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 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전현정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1.3% 성장하며 깜짝 반등을 이뤘다. 수출·내수가 조금씩 살아난 데다 건설투자 부문이 기대 밖 성장을 기록한 결과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총선을 앞두고 재정 투입을 늘린 데 따른 일시적 낙수 효과라면 경기가 잠깐 회복됐다가 게걸음을 이어가는 루트(√)형 행보를 보일 공산이 크다. 반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대외 여건도 안정된다면 경기가 완만하게 살아나는 U자형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25일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시장 전망치도 2배가량 웃돌았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1분기 성장률을 0.5~0.7% 정도로 예상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랜만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일시적 요인도 작용했지만 교과서적인 성장 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재정 외끌이가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건설투자가 전기 대비 2.7%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수출은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고, 민간소비도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0.8% 감소했다.

1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보인 만큼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도 고무된 모습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분기 성장률에 대해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하며 "아직 금년도 전망치를 얘기하긴 어렵지만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설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충돌한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상반기에는 재정 조기 집행으로 버티고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하를 기대한 것 같다"며 "금리 인하가 더디게 진행되는 게 정책적으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거 국면에 돈이 풀리면서 다른 분기보다 성장률이 좀 더 높았다"고 짚었다. 이어 "(중간재 가공 수출 구조인 만큼) 고환율이 반드시 수출기업에 우호적인 건 아니다"라며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이 둔화하는 '상고하저' 흐름을 예측했다. 1분기 성장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경기가 회복 중이고 미국 경제도 견조해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낫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도 "중동 정세 등이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도 수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외 여건 호전으로 유가·환율이 지금보다 안정된다는 전제 하에 하반기까지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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