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에 한국 교회도 피해...교계 단체·NGO, 긴급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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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2-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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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디옥 개신교회 2·3층 붕괴...1923년 준공된 건물

역대 규모의 강진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튀르키예 동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 있는 안디옥개신교회 [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피해를 입은 한국 교회에 대한 긴급 구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이 지역을 뒤흔든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4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교회도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 시내 중심에 있는 안디옥 개신교회 3층 건물 중 2, 3층이 붕괴했다.

안타키아는 이번 지진 진앙으로부터 약 150㎞ 남서쪽에 있는 도시로, 성서에서는 안디옥으로 불리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중심지다.

서울 광림교회의 김선도 당시 담임목사가 1995년 성지순례 중 이곳을 방문한 뒤 건물을 사들이고 튀르키예 정부 허가를 받아 2000년 안디옥 개신교회를 설립했다.

특히 1923년 준공된 이 건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으며, 과거 프랑스 영사관으로 쓰이는 등 아름답고 이색적인 건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튀르키예 정부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국교계와 NGO는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지난 7일 튀르키예로 출국했다. 조현삼 목사를 단장으로 하는 구호팀은 진앙지인 가지안테프로 이동해 긴급구호금과 물품을 지원한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1000만 달러(약 126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굿피플도 긴급구호 모금을 통해 이재민을 위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외교부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군 의료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는 지난 7일 오후 10시에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인천공항에서 우리 군 KC-330 다목적 수송기편을 이용해 튀르키예 동남부 아다나 공군기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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