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한반도] 尹 '압도적 대응' 보란 듯···北, 이번엔 IRBM 日 가로질러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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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10-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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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4일 일본을 넘어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사흘 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압도적 대응'을 언급하고 우리 군이 북한 지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현무-5)'을 공개하자 응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 비행거리는 4500여㎞, 고도는 970여㎞였으며 속도는 약 마하17로 탐지됐다. 해당 미사일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유엔(UN)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하고, 관계자들에게 미국 및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엄중한 대응을 지시했다.
 
북한 도발에 우리 공군 F-15K 4대와 미 공군 F-16 4대로 구성된 공격편대군이 오후 합동 비행을 하고, 스마트폭탄인 합동정밀직격탄(JDAM) 2발을 서해상에 발사하는 것으로 위력 시위를 했다. 유사시에 한‧미 연합군이 한반도 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우리 군은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2 미사일, 미군은 에이테킴스(ATACMS) 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5월 25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섞어 발사하자, 당시 한·미 군 당국은 2017년 7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공동 대응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시작으로 이달 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7발의 SRBM을 발사했고, 이번에 IRBM으로 도발 수위를 끌어 올렸다. 오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제77주년 기념일,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7차 핵실험' 등 다양한 군사적 도발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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