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 삼성전자 6679억 순매수

  • 주가 급락한 10일 2537억 사들여

  • 경기회복 기대감에 증권가선 "아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이익감소 우려에도 주가가 현저한 저평가 상태에 있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주가 반등이 이뤄지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년 경기회복이 이뤄질 경우 주가 반등 폭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일 이후 이날까지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66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SK하이닉스 주식은 28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락한 10일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 25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는 12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1.50% 하락한 5만9100원으로 마감하며 6만원선이 무너졌다. 또 SK하이닉스는 3.47%가 빠지면서 9만1800원을 기록, 9만원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 급락은 미국의 그래픽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실적과 관련해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게 이유다. 마이크론은 6~8월 분기 매출액이 기존 전망치인 68억~76억 달러 하단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GPU(그래픽 칩) 수요 둔화로 5~7월 분기 매출액이 지난 5월에 예상했던 81억 달러 대비 17% 적은 67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달아 터져 나온 상태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57% 급락하면서 외국인들과 기관의 이탈을 부추겼고, 대형주 하락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약세로 전환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에도 개인들이 반도체 대장주를 순매수한 이유는 낮은 가격에 사자는 저가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6만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이날 종가기준으로 6만원선이 깨졌다. 이는 지난 7월 14일(5만7500원) 이후 20거래일 만이다. SK하이닉스 역시 7월 중순 10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이달 들어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52주 최저인 8만6300원에 비해 6%가량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하는 이유는 주가가 현저히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라며 “대형주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둔화는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으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를 재차 확인했다”며 “그러나 추가적인 공정장비(WFE)에 대한 설비투자(CAPEX) 조정으로 연말 메모리 재고 증가가 제한돼 2023년 업황 개선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업황 개선과는 별개로 단기간에 주가가 반등하기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모바일 수요가 급감 중인 상황에서 4분기 서버 수요 하락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는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SK하이닉스도 주가의 저점은 확인했지만, 시장전망치가 혼란스러운 만큼, 당분간 주가는 숨고르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내년부터 이익개선이 긍정적인 만큼 매수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당장은 아니어도 내년 이후를 보면 성장성도 확실한데 주가가 매우 저렴한 기업들이 많다”며 “반도체의 경우 최근 철저히 소외받고 있지만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섹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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