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주총]① LS 3세 경영 전면에...‘실적 개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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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입력 2021-03-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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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동휘, E1 전무에서 대표로...LS네트웍스 사내이사 겸직 예정

  • E1, 작년 영업손실...예스코·엠트론도 실적 개선 시급

구동휘 E1 대표이사[사진=E1]



[데일리동방] LS그룹의 3세대 경영승계가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떨어진 실적을 회복하는 게 3세대의 경영 능력을 평가할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동휘 E1 대표는 오는 30일 열리는 LS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1982년생인 구동휘 대표이사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구자용 E1 회장의 조카다.

올해 초 E1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지원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2개월 만에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현재 구자은 회장(3.63%) 다음으로 많은 LS 지분(2.99%)을 보유한 구동휘 대표는 3세 중 가장 유력한 LS그룹 총수 후보이기도 하다.

1977년생으로 3세 중 가장 연장자인 구본혁 사장도 지난해 예스코홀딩스 대표에 오른 데 이어, 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본혁 사장은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이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도 지난해 11월 CEO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LS 가문의 3세들이 모두 대표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은 실적개선이란 공통의 숙제를 안고 있다. 

E1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주력사업인 액화석유가스(LPG) 사업이 타격을 받아, 영업이익이 62.8% 하락했다. 매출액도 –14.8% 떨어졌다.

예스코홀딩스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56% 떨어졌고,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해 779억원 손실을 냈다.

저조한 투자실적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문제도 지적받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도시가스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상품 투자로 사업을 확대했지만, 좋은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

지난 2018년 투자금융상품으로 별도기준 412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냈고, 2019년에도 금융상품 투자로 54억원의 평가 손실을 보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예스코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LS엠트론도 미래 먹거리였던 동박 사업을 정리한 이후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177억원 적자에 이어 2019년 805억원, 지난해에도 87억원 손실을 내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LS엠트론은 저수익성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실적 개선을 위해 구동휘 대표는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구본혁 사장은 새로운 투자처 발굴에 나서는 등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3세들이 대표에 오르자마자 실적 개선의 과제를 받고 시험대에 올랐다”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차차기 총수와 그룹 경영 방식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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