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Q실적 전망 '먹구름'..."믿을 건 배터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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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입력 2020-10-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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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Q 영업익, 시장 기대치 44% 수준...적자 유지 전망도

  • 정유산업 회복 더뎌...소승 등 배터리 불확실성 없애야

[사진=김성훈 기자]


[데일리동방]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배터리 사업이 나름 선방한 데 반해 전체 비중이 큰 정유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해서다.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30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대신증권은 이날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1295억원보다 44% 가량 적은 7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사업 선방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 440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유가 하락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정유사업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올 3분기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정유 부문 매출은 6조4980억원으로, 전체 매출 9조7030억원의 약 67%를 차지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더 부정적인 전망치를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이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85억원 적자를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130% 하회할 것으로 봤다. 당기순이익도 1436억원 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되나 부진한 정제 마진이 이를 상쇄해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유 업황이 개선되지 않으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올 4분기에도 정제 마진 부진 등이 이어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터리 부문도 가시적인 실적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재(분리막) 사업의 경우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는 예상되지만 흑자 달성은 2022년이나 2023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삼성SDI에 비해 정유 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SK이노베이션 특성상 정유 업황 개선을 통한 실적 회복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며 “LG화학과의 소송 등 불확실성을 제거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전지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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